"추석에 어디 안 가요"…'혼추족' 위한 서울 이색 즐길거리

전통 디저트 만들기부터 전통음악 공연까지
에어비앤비, 이색 트립 5가지 소개

자개 작품 만들기 트립. 이하 에어비앤비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고 혼자 지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연휴는 4일로 비교적 짧아 혼추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추석 명절에 귀성길에 오르지 않더라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트립'을 소개했다. 트립은 에어비앤비가 선보이는 여행 혹은 여가 프로그램명이다.

앙금 찰떡 만들기부터 동양화 그리기, 자개 작품 만들기, 소규모 국악 라이브 콘서트까지 서울에서 전통 문화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체험들이 가득하다.

앙금 찰떡 만들기

◇용산구, 한국 디저트 만들기

마카롱, 휘낭시에, 마들렌 등 서양 디저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달콤하고 앙증맞은 앙금 찰떡이 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트립은 호스트(운영자)의 친절한 안내를 통해 초보자도 손쉽게 앙금 찰떡을 만들 수 있다.

앙금 찰떡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트립에서는 '포앙'(앙금 싸기 방법)부터 삼각봉을 이용한 제조 방법, 디자인 응용까지 배울 수 있다.

모던 동양화 그리기

◇마포구, 예술가와 함께하는 '모던 동양화' 그리기

예술가의 아늑한 작업실에서 전통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현대동양화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

건강과 행복, 행운을 상징하는 꽃이나 동물 등 친숙한 소재를 생생한 색채로 그려내는 현대 동양화를 배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트립을 진행하는 공간에 한지와 화판, 물감, 붓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게스트(참여자)가 따로 재료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점도 편리하다.

나만의 자개 작품 만들기

◇강남구, 나만의 감성 자개 작품 만들기

한국의 전통 공예 중 하나인 '나전칠기' 만들기 트립이다. 한국과 영국에서 도예와 디자인을 공부한 호스트는 게스트들이 '나전칠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원하는 도안으로 내가 원하는 자개를 잘라 붙여 손거울이나 접시 등 손쉽게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경험은 내국인이라도 쉽게 접하지 못한 경험이다.

국악 라이브 콘서트

◇강남구, 쉽게 듣는 국악 라이브 콘서트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인 국악의 깊이와 멋을 느껴볼 수 있는 트립도 있다. 아쟁 연주자이자 공연기획자인 호스트가 진행하는 트립은 게스트와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전통 악기의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감상한다.

게스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에는 잘 들리지 않았던 각 악기의 소리와 멋을 느끼고 전통 악기들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수제 도장 만들기

◇노원구, 내 이름을 새긴 수제도장 만들기

자신의 이름을 개성 있게 디자인하고 직접 인장을 새겨보는 수제도장 만들기 트립도 있다. 트립 호스트는 작은 돌에 칼로 이름을 새기고 디자인하는 작업을 가르쳐 준다. 매일 불리는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일상 속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