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 "여행 경험이 취업에 도움 된다"

직장인 67%, 여행 중 배운 것이 현재 도움이 된다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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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여행 경험이 취업 활동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호스텔 예약 사이트인 호스텔월드(Hostelworld)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영국·미국·프랑스·스페인·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브라질 9개국의 1000명의 여행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여행 경험이 있는 이 가운데 81%가 ‘여행이 본인의 채용 가능성을 높여 준다’라고 답했다. 한국인은 응답비율은 평균보다 높은 91%에 달했다.

또 '여행을 통해 전문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됐다'고 답한 비율은 60%였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사람 중 53%는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흥미와 적성 등을 찾고 자신을 탐색하는 ‘갭이어’(Gap year)로 외국에서 근무하며 스펙을 쌓거나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교감하며 본인의 직장에 만족하게 됐다고 했다.

여행으로 능력이 올라갔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국제적인 시각 보유'(46%), '대인 관계 능력 향상'(42%),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적응 능력'(38%) 등이 여행을 통해 향상됐다고 답했다. 또 '자신감 상승'(35%), '의사소통 능력 향상'(21%), '예산 책정 능력 향상'(11%) 등을 꼽은 의견도 있었다.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보다 사업가적인 면모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고용된 사람 중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앞으로 자영업을 할 가능성이 1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유명 사업가들이 여행이 지닌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한국 성인들의 3분의 2 이상(67%)이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주로 '여행 자금 부족'(51%)과 '현 직장의 근무'(13%) 때문이었다. 응답자의 37%는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