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완패한 차상현 감독 "실력 차 인정…그래도 성장했다"[AG]

여자배구, 4강서 일본에 0-3 패배
22일 오후 4시 태국과 동메달결정전

18일 일본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차상현 감독이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일본에 완패한 뒤 상대와의 실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한국 역시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4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16-25)으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카자흐스탄전까지 승승장구했던 한국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도 무산됐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러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일본과의 실력 차를 냉정하게 인정했다.

그는 "일본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받는 것과 올리는 것 모두 좋았고, 홈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호흡도 좋더라"며 "우리도 나름대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려고 준비했는데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격을 때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한 경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일본에 리드를 잡기도 했고, 매 세트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추격을 이어갔다.

차 감독도 결과와 별개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물론 경기는 패했지만 한 점 한 점 끝까지 하려는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줬다"면서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했을 때와 스코어는 같지만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성장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빡빡한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18일 일본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김다인이 득점 후 강소휘와 기뻐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 16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일본과의 4강전까지 6일 동안 5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쉴 틈도 없이 다음 날인 22일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차 감독은 "변명하려는 게 아니라 12명의 선수를 데리고 6일 동안 다섯 번 경기한 건 너무 힘든 스케줄"이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버텨보자'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 상대인 태국도 만만치 않은 강호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앞서 열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는 중국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석패했다.

한국은 태국을 넘어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설 수 있다.

차 감독은 "태국도 힘이 좋고 노련한 세터가 있다. 그걸 못하게 하기 위해 서브 공략을 잘해야 하고, 리바운드를 통해 반격 과정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태국 주전 세터인 폰푼 게드파르드는 과거 V리그 IBK기업은행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태국과도 한번 잘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