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복배구' 돌아온 신승훈 "더 성장했다는 걸 증명하겠다"
꾸준한 출전으로 자신감 ↑
관중 3000명 앞에서 플레이오프
- 안영준 기자
(동해=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세터 신승훈이 대만에서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바탕으로 새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신승훈은 13일 KB손해보험의 하계 전지훈련이 한창인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했다. 새 시즌 내가 더 발전해서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훈은 상무 전역을 한 직후인 지난 1월, 대만 타이베이 이스트파워로 임대 이적했다.
새롭게 출범한 대만 리그에서 신승훈의 기량은 만개했다.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실력이 늘고 심적 안정감까지 찾았다.
신승훈은 "경기를 계속 뛴다는 생각에 행복한 마음으로 갔었다. 주전으로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경기 감각도 올라왔고, 주축이다 보니 코트 안에서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한국어 통역도 없었는데, 첫 경기에서 잘 하고 나니까 바로 통역도 구해주셨다. 그 외에도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시고 많이 신경써주셨다"면서 "플레이오프를 할 때는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와주셨고, 경기가 끝난 뒤 사진과 사인 요청도 많았다"며 대만리그에서의 생활을 회상했다.
배구 밖 생활에서도 신승훈은 최선을 다했다. 그는 "'쉬는 날에는 지하철을 타고 대만 곳곳을 다녀보기도 했다. 여행 온 한국인들을 만나면 반가워서 말을 걸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한 '용병'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V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오면 밥도 잘 사주고 더 도와줄 것이다. 시야가 넓어졌다"며 웃었다.
전역 후 변곡점이 필요했던 신승훈에게는 더없이 만족할 만한 시간이었다.
대만 커리어를 등에 업고 원소속 팀 KB손해보험으로 복귀한 신승훈은 이제 V리그에서의 또 다른 성공을 바라본다.
그는 "대만에서 여유를 찾으면서 토스 운영에 대해 좀 더 터득했다"면서 "대만 리그에 다녀오더니 더 성장했구나하는 말을 듣고 싶다. 이제 저연차도 아닌 만큼 V리그에서도 기회를 많이 얻고 팀에 도움이 돼 내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동료들이 대만에서 왔다며 '아시아쿼터'라고 농담 섞어 부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더 성장해서 돌아왔으니 개의치 않는다'며 씩 웃어 보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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