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허수봉 "상대가 강할수록 더 신나…역전우승 드라마 쓸 것"
챔프 4차전서 대한항공 3-0 제압…허수봉 20점
- 안영준 기자
(천안=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강팀인 대한항공과 붙을수록 더 신이 난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그는 남자부 챔프전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었던 리버스스윕을 향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31-29)으로 제압, 2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1차전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선 '판독 논란' 끝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으나, 판독에 대한 분노를 반등의 동력으로 삼아 완전히 살아난 모양새다.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은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허수봉은 플레이오프 1·2차전과 챔프전 1·2·3·4차전까지 짧은 간격으로 연달아 중요한 경기를 치르면서도 경기력이 점점 더 올라왔다.
이날도 그는 양 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쓸어 담았다. 블로커 3명이 떠도 막힘이 없었고, 클러치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때려 득점했다. 지친 기색 없이 표정은 늘 밝았다.
허수봉은 "자신감이 올라와 있고 경기력도 좋다. 특히 대한항공은 강팀이라, 그럴수록 컨디션에 불이 붙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즐겁다"며 웃었다.
상대 대한항공은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대신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캐피탈로선 정보가 없는 상황서 큰 변수를 맞이한 셈인데, 허수봉은 '러셀의 대한항공'보다 '마쏘의 대한항공'을 차지하는 게 더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셀의 서브는 분석을 해도 받기가 쉽지 않을 만큼 강했다. 반면 마쏘는 블로킹이 높지만, 그건 연구해서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도 때릴 수 있다"면서 "마쏘가 있는 대한항공이 상대성 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수봉은 체력 및 정신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포함, 챔프전 1·2차전까지 초반 4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격전을 치렀다.
특히 플레이오프 두 경기는 모두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2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허수봉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풀세트를 많이 하다가 3세트에 끝나니까 체력적으로도 괜찮다"며 씩 웃은 뒤 "플레이오프에서 뒤집기를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먼저 두 세트를 잃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 5차전 승리로 역전 드라마를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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