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분노를 기폭제로' 현대캐피탈 "남자부 첫 리버스 스윕 가능"

홈에서 대한항공 3-0 완파…허수봉 "우리는 뒤집기 전문"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레오가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김도용 기자 =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후 반격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남자부 최초의 리버스 스윕 달성을 자신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2-3으로 졌던 현대캐피탈은 3차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펼쳐진 2차전에서 판정 논란 끝에 패배, 충격이 컸는데 홈팬들 앞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높였다.

오심 논란을 겪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는 이날 공격 성공률 63%를 기록하면서 홀로 23점을 책임져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레오는 "(승리를) 도둑 맞았다"면서 "2차전 오심 논란으로 느낀 분노가 기폭제가 돼 활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오는 "2차전 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2차전 오심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경기 중 일부라고 생각하겠다"면서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김기태 기자

1, 2차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불과했던 허수봉은 이날 공격 성공률 58%를 자랑하면서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허수봉은 "2차전 후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는데, 다음날 동료들과 운동하면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며 멘탈을 회복했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선수단에 '분노를 기폭제 삼아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 결과가 오늘 잘 나왔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2연패를 탈출, 이제 남자부 최초의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지난 2022-23시즌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2연패 후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배구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허수봉은 "리버스 스윕이 충분히 가능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봤듯이 우리가 뒤집기 전문이다. 이번에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레오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체력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나는 압박을 느끼지 않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