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여자배구 감독, 절차상 하자로 체육회 '불승인'…다시 공개모집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수 기준 미달 지적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7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롭게 선임된 차상현 감독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는 체육회의 의견을 존중, 공개모집 등 선발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대한체육회가 차상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을 불승인했다"고 전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2025년 11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30일간 공개모집을 통해 국가대표 지도자 후보자를 모집했다.

이후 서류심사, 면접 평가, 외부위원이 과반수로 참여한 대표팀지도자선발인사위원회 심의, 경기력향상위원회 및 이사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 1월 지도자 선발을 완료한 바 있다.

선발 과정에서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는 위원 1인이 선발 계획 수립 이전에 사퇴함에 따라 위원 수가 6명인 상태였다.

관계자는 "선발 절차 진행 중 신규 위원을 추가하면 오히려 특정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인위적 구성이라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 위원 추가 없이 기존 위원 6명으로 절차를 진행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변호자 자문 등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대한체육회는 정관상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수 기준에 미달한 상태에서 진행한 의결이 원칙적으로는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4월 말 예정된 여자대표팀 소집 일정을 고려, 신속하게 새로운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선발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차상현 감독도 다시 지원할 수는 있다"고 밝힌 뒤 "다만 이는 개인적 문제라 협회 차원에서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배구 대표팀은 올해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 동아시아선수권,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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