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 끝났지만 3위 경쟁 오리무중…'끝까지 간다"[V리그포커스]

남자부 한전·KB손보·우리카드 혈전…1경기 남기고 2점 차
여자부 GS칼텍스·기은 각축전…'칼자루 쥔' 1-2위 도공·현건

V리그 남자부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치열하게 전개됐던 V리그 정규리그 1위 싸움은 마무리됐지만, '봄배구' 진출팀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남녀부 공히 '혈전'을 벌이고 있는 3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진에어 2025-26 V리그 정규리그는 이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주 남자부 3경기, 여자부 2경기만 치르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직행팀은 지난주에 결정됐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2017-18시즌 이후 무려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각각 2위 자리도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다만 '봄배구' 마지노선인 3-4위 자리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남녀부 모두 3, 4, 5위의 세 팀이 마지막까지 경쟁 중이다. 3위 한 팀만 봄배구를 맛볼 수도 있고, 3~4위의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돼 한 팀은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남자부의 경우 한국전력(19승16패·승점 56), KB손해보험(18승17패·승점 55), 우리카드(19승16패·승점 54)가 불과 1점 간격으로 3~5위에 위치했다. 3팀 모두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3위도, 5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V리그 남자부 5위 우리카드. (KOVO 제공)

5위 우리카드는 17일 '꼴찌' 삼성화재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3-0 혹은 3-1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승점 57이 돼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경우 18일 한전과 KB손보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가 된다. 여기서 승점 3점을 챙기는 팀은 3위가 되고, 승점을 얻지 못하면 5위로 내려앉는다.

다만 우리카드가 승점 57이 된 상황에서, KB손보가 한전을 풀세트 끝에 잡는다면 세 팀 모두 승점 57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다승'에서 앞서는 우리카드가 3위가 되고 승수가 같은 KB손보와 한전은 세트 득실률을 따져야한다.

만일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전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한전과 KB손보의 경기는 3-4위 결정전이 된다. 혹여 한전이 승점 3점을 챙기며 승리하면 준PO조차 열리지 않고, KB손보가 승점 3점을 따면 3위로 올라서며 준PO가 성사된다.

우리카드가 승점 1점이나 2점을 얻을 경우 등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남아있기에 현재로선 순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자 프로배구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KOVO 제공)

여자부도 만만치 않게 복잡하다. 3위 흥국생명이 19승17패(승점 57)로 일정을 마친 가운데, 4위 GS칼텍스(18승17패·승점 54), 5위 IBK기업은행(17승18패·승점 54)이 한 경기를 남기고 3점 차로 쫓고 있다.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GS칼텍스는 지난 14일 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1위를 확정한 도로공사가 '키'를 쥐고 있다. 17일 기업은행과 경기를 펼치는데, 여기서 주전들의 휴식 여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후보들 위주로 느슨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기업은행이 승점 3점을 챙기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다만 GS칼텍스도 비슷한 입장이다. 18일 최종전 상대인 현대건설 역시 2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GS칼텍스, 기업은행 모두 승점 57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이 경우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19승, 기업은행이 18승이 돼 기업은행은 5위로 탈락한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세트득실률로 3-4위를 가린 뒤 준PO를 치른다.

GS칼텍스와 기업은행 둘 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흥국생명과의 준PO는 확정이다. 승수에서 밀리는 기업은행은 GS칼텍스보다 1점이라도 더 많은 승점을 기록해야 봄배구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