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새해 첫날 '꼴찌의 반란'…남녀 최하위가 나란히 선두 제압(종합)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11연패 후 2연승
정관장은 한국도로공사 3-0 셧아웃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었다.(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배구 V리그에서 새해 첫날부터 이변이 나왔다. 남녀부 모두 최하위 팀이 선두를 잡았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2-25 25-23 25-20 15-13)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3·4·5세트를 연달아 잡는 리버스스윕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12월 26일 OK저축은행을 잡고 11연패를 끊었던 삼성화재는 새해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까지 잡아내며 해를 넘겨 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4승15패(승점 12)의 삼성화재는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이날 삼성화재는 미할 아히(등록명 아히)가 29점으로 활약했고, 김우진도 공격 성공률 57%를 기록하며 21점을 기록해 뒤를 받쳤다.

이윤수와 김준우가 각각 14점과 8점을 낸 것도 고비마다 큰 힘이 됐다.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2점, 정한용이 15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는 1·2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3세트 23-22에서 도산지의 오픈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4세트에선 이윤수와 김준우의 활약으로 중반 14-10까지 달아났고, 아히가 어려운 전개에서 2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막판 도산지의 오버넷으로 24-20까지 쫓겼지만 상대 서브 실책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도 13-13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삼성화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아히의 후위 공격과 손현종의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여자부 정관장도 새해 첫날부터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잡았다.(KOVO제공)

여자부 최하위 정관장도 새해 첫날 주인공이 됐다. 정관장은 같은 날 대전충무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9) 완승을 거뒀다.

4연패를 끊은 정관장은 6승13패(승점 18)를 기록,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20)을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15승4패(승점 40)의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승점 38)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날 정관장은 박민이 17점, 정호영이 15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감독 김연경' 출신의 인쿠시도 특별한 실책 없이 13점을 뽑으며 활약, 프로 입단 후 첫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7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그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강소휘가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해 5점을 기록한 게 작은 위안이었다.

정관장은 1세트 10-9 접전에서 정호영의 속공, 박혜민의 블로킹, 정호영의 오픈 등을 묶어 4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4-21에서 박혜민의 퀵오픈으로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정관장은 2세트를 25-16, 9점 차 완승으로 마무리했고 3세트에도 24-19에서 최서현의 오픈이 성공되며 경기를 끝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