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 9연패 탈출+42일 만의 승리…OK저축은 2연패 끊어(종합)

페퍼저축, GS칼텍스에 3-1 역전승…조이·박정아 공수 활약
디미트로프·전광인 앞세운 OK저축, 한전 3-1 제압

9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누르고 길었던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6 25-21)로 이겼다.

지난 11월 18일 현대건설전 승리 이후 내리 9경기에서 패했던 페퍼저축은 4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전적 7승11패(승점 20)가 되며 6위를 유지했다. 5위 IBK기업은행(7승11패·승점 24)과는 4점 차.

반면 GS칼텍스는 최근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에 이은 광주 원정의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전적 8승10패(승점 25)로 5위.

페퍼저축은 조이 웨더링튼이 양 팀 최다 32점으로 활약했고 블로킹도 6개나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마무라 하루요도 16점, 박은서도 12점으로 뒤를 받쳤고, 하혜진은 서브 득점만 4개를 기록했다.

베테랑 박정아는 득점은 6점에 그쳤으나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리시브를 받고 11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22점, 유서연이 16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조이(가운데)와 하혜진(왼쪽), 박정아(오른쪽). (KOVO 제공)

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 이날도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다. 17-17에서 연속 3실점 하며 끌려갔고 결국 21-25로 패했다.

2세트부터 페퍼저축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이의 공격이 폭발했고 시마무라와 박은서도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 18-18에서 박은서의 퀵오픈에 이은 하혜진, 조이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22-20에선 조이의 퀵오픈에 이어 하혜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 3세트도 잡았다. 세트 초반부터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주포 실바의 공격도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 사이 조이와 시마무라가 맹위를 떨치며 멀리 달아났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5-16 승리.

페퍼저축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초반부터 블로킹과 조이의 공격으로 달아났다.

중반 이후 실바와 유서연을 앞세운 GS칼텍스에 2점 차까지 쫓겼으나 페퍼저축의 연패 탈출 의지는 강했다.

페퍼저축은 20-18에서 조이의 퀵오픈, 블로킹에 이은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 24-21에서 시마무라의 이동 공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OK저축은행 선수들. (KOVO 제공)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3-1(25-22 23-25 25-20 26-24)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OK저축은 시즌 전적 9승9패(승점 27)로 4위 한전(10승8패·승점 27)과 승점 차 없이 승수에서 밀린 5위를 마크했다.

한전은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기며 OK저축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OK저축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19점, 전광인이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전은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이 양 팀 최다 25점, 신영석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OK저축은 1세트 17-17에서 차지환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24-22로 쫓긴 상황에선 트렌트 오데이가 신영석의 속공을 저지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준 OK저축은, 3세트 다시 반격했다. 초반부터 디미트로프와 전광인, 송희채, 박창성 등의 공격이 고루 터지며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20으로 승리했다.

OK저축은 4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22-22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오데이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는데, 이후 연속 2실점 해 듀스를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오데이의 속공으로 다시 달아났고, 전광인이 베논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가 확정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