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압도' 현대건설, 도공 격침 5연승…선두 경쟁 불지폈다(종합)
세트스코어 3-1 승리…블로킹 17-6, 카리·양효진 맹위
남자부 KB손보, 삼성화재 10연패 몰고 4연패 탈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위 한국도로공사를 격침하고 5연승,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대건설은 1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21-25 25-13)로 이겼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즌 전적 10승6패(승점 32)가 된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13승3패·승점 35)와의 격차도 3점 차로 좁히며 선두 싸움을 안갯속으로 만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에 격침당하며 3연승이 끊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경기를 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블로킹에서 17-6으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카리 가이스버거와 양효진이 나란히 6개씩 잡아냈고, 정지윤과 김희진도 2개씩 기록했다.
카리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16점), 자스티스 야우치, 양효진(이상 14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2점, 강소휘가 13점으로 분전했으나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이날 팀 공격 성공률이 31.64%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13-13에서 카리가 퀵오픈 성공 후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사이 정지윤이 연속 공격을 성공해 16-13으로 벌렸다.
이후 김희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격차를 벌렸고, 24-20에서 카리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앞서갔다. 양효진이 3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고 카리와 정지윤, 자스티스까지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다.
세트 막판 도로공사의 추격이 있었지만 24-19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도로공사 모마와 타니차, 신예 이지윤의 활약 속에 21-25로 패했지만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시작부터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터 김다은이 흔들리는 사이 멀리 달아났다.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중반 이후 양효진의 블로킹과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며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결국 25-13으로 압승하며 현대건설의 승리가 확정됐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4연패를 끊은 KB손보는 시즌 전적 8승8패(승점 25)가 돼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을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창단 최다 연패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2승14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B손보의 안드레스 비예나는 양 팀 최다 24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후위 공격 6개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로 트리플 크라운에 근접한 활약이었다.
모하메드 야쿱도 12점, 나경복도 9점을 기록했고, 박상하는 블로킹 3개와 함꼐 6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15점을 기록했으나 범실도 9개나 기록했다. 아히의 뒤를 받쳐줄 공격수도 부재해 속절없이 패했다.
KB손보는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비예나가 홀로 7점을 퍼부었고 나경복도 4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갔고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가운데 25-19로 이겼다.
2세트도 KB손보가 가져갔다. 20-20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나경복이 퀵오픈을 작렬한 데 이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상황에선 세터 황택의가 연달아 디그를 성공했고 비예나가 연속 공격을 터뜨려 24-20까지 달아났다. 24-21에선 비예나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보는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엔 13-13에서 야쿱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 득점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KB손보는 흐름을 주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비예나와 야쿱이 공격을 폭발했고, 24-20에선 야쿱이 다시 한번 서브득점을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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