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한전 3-1 제압하고 선두 도약…경민불패' 올 시즌도 계속

야쿱·비에나·나경복 삼각편대…올 시즌 홈 4연승

KB손해보험이 홈 4연승을 달렸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임시 홈구장' 경민대학교에서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KB손보는 11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0-25 31-29 26-24)로 이겼다.

시즌 전적 4승2패(승점 13)가 된 KB손보는 대한항공(4승1패·승점 12), 현대캐피탈(4승1패·승점 11)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홈 경기 전승 행진은 계속됐다. KB손보는 기존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의 안전 관리 문제로 지난 시즌 중반부터 경민대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경민대에서 치른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했던 KB손보는, 올 시즌도 이곳에서 4전 전승 행진을 펼치며 좋은 궁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던 한전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전적은 2승3패(승점 5)로 6위에 머물렀다.

KB손보는 모하메드 야쿱(25점), 안드레스 비에나(21점), 나경복(20점)의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야쿱은 공격 성공률 69.7%의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KB손해보험 모하메드 야쿱. (KOVO 제공)

한전은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가 22점, 김정호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보는 1세트 비예나가 주춤했으나 나경복과 야쿱이 활약했다. 세트 초반 야쿱의 백어택과 이준영의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25-19로 이겼다.

2세트 들어 20-25로 김정호와 베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내줬던 KB손보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를 따냈다.

세트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24-24 듀스가 됐고, 무려 6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KB손보는 비예나의 디그에 이은 백어택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듀스 끝에 마무리했다. KB손보는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24-2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기서 비예나의 퀵오픈이 작렬해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야쿱의 디그에 이은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