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개막 2연승

시즌 첫 '클래식 매치'서 3-1 승리

현대캐피탈 레오(가운데).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클래식 매치'에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19 20-25 25-23)로 이겼다.

개막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풀세트 끝에 잡았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해 5점을 마크, 우리카드(2승·승점 5)와 동률을 일궜다.

반면 삼성화재는 개막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풀세트 끝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승점은 1점.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레오나로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팀 내 최다 22점을 포함해 트리플크라운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3개 이상을 기록했다.

날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아시아쿼터 외인 바야르사이한 밧수도 21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허수봉이 9점에 공격 성공률 29.63%로 매우 부진했지만 바야르사이한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양 팀 최다 27점, 김우진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레오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바야르사이한의 백어택, 김진영의 속공도 불을 뿜으며 격차를 벌렸다.

11-6에선 레오의 3연속 서브 득점이 폭발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 격차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1세트를 25-17로 승리했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흐름이 이어졌다. 세트 초반 1-3으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연속 득점과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김진영의 속공 등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레오는 잠잠했지만 바야르사이한이 공격 일선에 나서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초반 이후 한 번도 리드를 주지 않은 채 25-19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만 12점을 쏟아부은 삼성화재 아히의 공격에 고전하며 20-25로 내줬다.

그러나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오와 바야르사이한의 '쌍포'가 본격 가동되며 삼성화재의 아히-김우진에 맞섰다.

중반 이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23-22에서 레오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24-23에선 바야르사이한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