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위 재도전' 블랑 감독 "1등의 마음가짐으로 경기 임해야"
우리카드전서 승점 2 이상 따면 1위 확정
레오 향한 신뢰는 굳건…"지난 부진 만회할 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1위 확정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독려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25승4패(승점 73)를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2점만 추가하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홈에서 축포를 쏠 기회를 놓친 현대캐피탈로선 이날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지난 경기는 마음가짐이나 경기력 모두 1등의 모습은 아니었다"면서 "1위가 확정되면 챔피언결정전을 생각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선수들이 1등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경기에서는 서브와 블로킹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왼쪽 사이드에서의 공격이 안 풀렸다. 오늘은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부진도 아쉬웠다. 레오는 대한항공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에서도 부진했다. 올 시즌 개인 최소인 9점에 실책 7개, 공격 성공률도 34.62%에 그쳤다.
하지만 블랑 감독의 레오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단 한 경기의 부진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블랑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레오는 경쟁을 좋아하고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에, 다시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앞선 한 경기만 그랬다는 걸 증명해 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는 4위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서 감독은 '봄 배구'를 위해 끝까지 포기 없는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파에스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우리 손에만 달린 게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은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여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우리 홈에서 상대의 축포가 터진다면, 우리는 그 장면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