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릎 다친 한선수…"수술했던 부위…내일 검사 해 봐야"

부상 길어지면 대한항공 우승 계획에도 큰 차질
500경기 출전 대기록엔 "자랑스러워"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한선수(KOVO제공)

(천안=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한선수는 지난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2세트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나왔다.

결국 대한항공은 세터를 유광우로 교체했고, 한선수는 코트 밖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대한항공은 3-1 완승,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첫 승을 거뒀지만 한선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수술했던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근육 문제인지, 연골 문제인지 내일 검사를 해 봐야 한다"며 무릎을 어루만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역시 "한선수가 랠리 도중 무릎을 다친 것으로 봤다"면서 "정밀 검사를 통해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우승은 여전히 도전 가능한 위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등 가장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베테랑이자 팀 주전 세터인 한선수가 장기 부상을 당한다면 전력 누수가 불가피,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한편 한선수는 지난 11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단일팀으로는 역대 최초다.

한선수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한 팀에서만 뛰며 달성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남은 목표는 1만 세트를 채우는 것과 은퇴하는 순간 우승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