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하더라도 악착같이"…돌아온 정지석, 소중함 되새긴 태극마크

데이트 폭력 등 물의로 1년 징계…"실수하고 돌아와 더 감사해"
'세대교체' 대표팀의 고참급…"男 배구 반등할 계기 만들겠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정지석(28·대한항공)이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진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부상으로 V리그를 못 뛰는 한이 있더라도 악착같이 하겠다."

1년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정지석(28·대한항공)의 각오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의 '고참급'이 된 정지석은 "실수를 하고 돌아왔는데 남자배구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지석은 "솔직히 대표팀에 다시 뽑힐 줄 몰랐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 영광스럽다"고 입을 뗐다.

정지석은 지난해 2022년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행 등을 시도한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1년 간 대표팀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아 지난해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 발표된 대표팀에 포함되며 정지석은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정지석은 "태극마크는 이전에도 무겁게 느껴졌지만 실수를 하고 돌아오니 더 조심스럽고 소중한 느낌"이라며 "소속팀에서도 그랬지만 대표팀에서도 배구를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소속팀인 대한항공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정지석은 이제는 국제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내가 고참급에 속하더라. 나도 그렇고 주장인 (황)택의 같이 태극마크를 많이 달아봤던 선수들은 부담감도 있다"면서 "후배 선수들이 '침체기'라고 하는 순간에 대표팀을 시작하는 것이 미안했다. 내가 대표팀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후배들도 느끼게 하고 싶기에 부담도 이겨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대한항공)에서는 우승을 많이 해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활약 아닌가"라며 "고참급인 나와 (황)택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고 남자배구가 부흥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