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여자 배구 대표팀, 숙명의 '한일전'으로 VNL 돌입

2일 미국서 1차전
김연경·양효진 빠지고 젊은피 대거 발탁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희진(왼쪽부터), 이다현, 세자르 감독, 박정아가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2022.5.2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젊어진'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VNL을 통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은 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일본과 2022 VNL 1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 일본에 55승91패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다. 한국은 전체적인 전력이 도쿄 대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후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16명의 엔트리 중 이선우, 정호영, 박혜민(이상 KGC인삼공사), 이주아, 박혜진(이상 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최정민(IBK) 등 절반에 가까운 7명이 2000년대생으로, 연령대가 확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세자르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2022.5.2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김희진(IBK기업은행), 황민경(현대건설) 등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자르호'는 VNL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포인트도 쌓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전"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얻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장기적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VNL은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풀리그를 통해 상위 8개 팀을 가린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이 나온다,

1주차 대회는 6일까지 슈리브포트에서 열리며 2주차 대회는 14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브라질리아, 3주차는 6월28일부터 7월3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다.

상위 8개 팀의 토너먼트는 다음달 13일부터 터키 앙카라서 열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