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4개' 이주아 "팬들의 응원 소리에 더 힘이 났다"
흥국생명 3-1 승리, 기업은행과의 PO 1차전서 활약
- 이재상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센터 이주아(21)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는 '유두래곤(유재석)'의 '두리쥬와' 노래가 울려 퍼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노래로 코트에는 흥겨움이 넘쳐났다.
'주장' 김연경도 이주아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자 그를 번쩍 들어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연경 랜드'에 탑승한 이주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신바람이 난 흥국생명은 가장 중요했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잡아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플레이오프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20 23-25 25-18 25-2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29점, 공격성공률 60%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PO 1차전서 인상적인 것은 블로킹 숫자서 상대를 13-4로 압도한 부분이었다. 강서브로 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높이 싸움서 우위를 점하며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국가대표 센터진이 버틴 기업은행 김수지, 김희진을 상대로 비교적 젊은 센터 듀오인 김채연(7점, 블로킹 3개)과 이주아(9점, 블로킹 4개)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시즌 막판 베테랑 김세영이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열세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센터진이지만 상대 안나 라자레바 등의 스파이크를 연달아 막아내면서 신을 냈다.
2018-19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이날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박미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 감독은 "아직도 (이)주아와 (김)채연이는 어린 선수에 속하고, 상대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었다"며 연습을 많이 했지만 혼도 많이 났다. 이런 (승리)경험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이주아는 경기 후 구단관계자를 통해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는 말에 오히려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블로킹 4개를 기록한 것도 몰랐다"며 "일단 너무 기분이 좋다. 연습했던 것이 나와서 좋았다. 옆에서 (언니들이)블로킹 자리도 잘 잡아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주아를 더 힘나게 했던 것은 팬들의 응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1월말부터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V리그는 여자부 플레이오프부터는 10%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주아는 "오랜 만에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 기운이 났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흥국생명이 1차전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역대 플레이오프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100%다. V리그 원년부터 통산 15차례(5전 3선승제 2차례 포함) PO에서 모두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2차전은 22일 기업은행의 홈 구장인 화성실내체육관서 열린다.
이주아는 PO 1차전처럼 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첫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다"며 "다음 경기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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