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이민성 감독 "역전에 만족…배준호 골은 연습의 결과"[AG]
축구대표팀, 중국에 2-1 역전승…금메달 눈앞
"상대 팀 상관없이 목표 달성하기 위해 결승전 임하겠다"
- 안영준 기자, 김도용 기자
(오사카·서울=뉴스1) 안영준 김도용 기자 =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에 역전을 거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을 나타냈다. 특히 배준호의 결승골은 중국의 약점을 분석한 뒤 반복해서 훈련한 장면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졌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했지만 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초반 실점으로 힘들었는데 역전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이제 결승 한 경기 남았다. 잘 회복해서 결승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공을 빼앗긴 뒤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차례 중국의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 22분 수비와 미드필더의 호흡이 맞지 않아 먼저 골을 내줬다.
이 감독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의 미스로 실점했다. 경기 중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걸 반복하지 않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짚었다.
이어 "구조적으로 2-3-5를 유지하면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겼을 때 카운터 프레싱을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회복을 우선적으로 하느라 훈련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예측했지만 실점이 쉽게 나온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한국은 전반 33분 이영준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7분 배준호의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영준의 득점력은 계속 지켜봤다. 대표팀에 소집해 득점하는 것을 보고 '이 정도 선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90분을 뛰는 경기가 많지 않아 쉽지 않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게 고맙다"고 이영준의 활약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합류가 다소 늦었던 이영준은 이번 대회서 3골을 기록중이다.
나아가 역전골을 넣은 배준호에 대해서는 훈련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앞서 중국을 분석했을 때 양 사이드 윙백의 얼리 크로스가 들어왔을 때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 부분을 집요하게 팠다"며 "배준호가 두 번째 득점했던 장면도 계속 연습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성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엄지성은 이날 부상으로 뛰지 못한 이기혁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고, 정확한 크로스로 이영준과 배준호의 헤더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이 감독은 "주장 역할을 잘해줬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희생하고 팀을 위해 해주는 부분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이후 펼쳐질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10월 3일 우승을 다툰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날 경우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이 감독은 상대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일전에 대해서 특별한 것보다는,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에 임할 뿐"이라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 속 선수들의 몸 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합류했지만 단 1경기만 출전한 양현준과 이날 준결승에 결장한 이기혁의 회복이 관건이다.
이 감독은 "기본 원칙은 선수 보호다. 아무리 중요한 대회라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 보호하는 게 내 임무"라며 "대표팀은 선수를 차출, 임대해서 쓰는 셈이다. 온전한 몸 상태로 소속팀에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현준과 이기혁 모두) 100% 몸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몸 상태 체크가 우선"이라며 결승전 출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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