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신상우 "결승행 놓친 건 내 책임…젊은 선수 더 나와야"
일본 꺾고 첫 결승 노렸으나 0-2 완패
- 안영준 기자
(시즈오카=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 기회를 놓친 신상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이 결승에 오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놓친 건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인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또다시 4강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신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결승에 오를 좋은 기회를 놓친 건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국 여자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수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감독은 "벽을 깨고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면서 "고참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발굴돼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 김민지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지소연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 감독은 "강팀인 일본의 침투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많이 뛰는' 김민지를 배치했고, 그 위에는 공 소유가 되는 지소연을 통해 공격에 나서려고 했다"고 전술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지소연을 중심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10월 2일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건다.
신 감독은 체력 회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오사카와 시즈오카의 장거리 이동 등으로 이날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그 부분에서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우선 선수들의 체력부터 잘 점검하고 중국전에서 보완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