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1-4 완패' 모레노호, 김민수라는 새 가능성 찾았다

후반 투입돼 적극적인 돌파·압박으로 활력
A매치 2경기 만에 존재감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수가 손흥민에게 힐패스를 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 번째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완패했지만, 김민수(레인저스)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3실점을 하며 1-4로 크게 졌다. 0-4로 밀리던 후반 35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완패를 막을 순 없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4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치른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무기력했던 전반과 달리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후반에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변화 중심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김민수가 있었다.

2006년생 김민수는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민수는 2022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24년 10월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세군다리가(2부) 안도라로 임대돼 40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레인저스는 그의 가능성과 기량을 높게 평가해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4억 원)를 지불했고, 등번호 10번을 배정했다.

에콰도르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는 우루과이전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었다.

데뷔전 후 "대표팀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해서 나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겠다. 앞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려면 준비가 잘 돼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는데, 자신의 다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샬케)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수는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수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성진 기자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이날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22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상대와 경합하다 넘어지고도 곧바로 일어나 전진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이후에도 왼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고,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모레노호의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과제는 분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김민수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공격진에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2일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베네수엘라와 A매치 4연전 중 3번째 평가전을 갖고 10월 6일에는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