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4강 오른 中 축구, 한국에 도전장…"두려운 마음 없다"[AG]
태국 3-0 꺾고 1998년 이후 첫 준결승 진출
37세 주장 우시 "한국 강하지만 더 높은 곳 향할 것"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른 중국 축구대표팀이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37세 베테랑 주장 우시(상하이 선화)는 "한국은 매우 강한 상대"라면서도 "두려운 마음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3연속 우승에 성공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을 상대하는 중국의 와일드카드 우시는 28일 "한국은 매우 강한 상대"라고 경계하면서도 "한국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없다. 모두 함께 싸우고 노력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시의 말처럼 중국은 기세가 무섭다. 중국은 지난 26일 8강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축구에 연령 제한이 도입된 2002 부산 대회 이후로는 처음이다.
중국의 좋은 흐름은 든든한 수비 덕분이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중국의 끈끈한 수비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점유율은 각각 35%, 32%, 33%에 불과했다.
그러나 북한과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태국과 8강에서는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중국은 슈팅 16개 가운데 12개를 골문 안으로 보내 3골을 뽑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이 모두 7개였는데, 이날 한 경기에서 이를 5개나 웃돌았다.
이번 대회의 주축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젊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37세 베테랑 우시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주장 완장을 찼다. 중국 A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았던 그는 후배들의 장점으로 끈기와 규율을 꼽았다.
우시는 "굉장히 끈질긴 팀이고 감독 아래에서 강한 규율도 갖추고 있다. 이들과 함께 싸워 4강에 오른 건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골키퍼 리하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리하오는 지난 1월 U23 아시안컵에서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승에서는 일본에 0-4로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최근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중국의 4강행에 힘을 보탰다.
리하오는 28년 만의 준결승 진출로 "역사를 만들었다"는 말을 듣자 곧바로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은 1994 히로시마 대회의 은메달이다.
이어 "상대가 누구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전력을 다해 싸울 뿐"이라며 한국전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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