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골' 김명준 지치니 이영준 '멀티골'…잘 풀리는 이민성호[AG]

소속 팀 문제로 지각 합류한 이영준 베트남전 활약

2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대한민국 이영준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5 ⓒ 뉴스1 김도우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U23) 이하 축구대표팀이축구대표팀이 3경기 연속골의 김명준(헹크)에 이어, 멀티골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가세해 최전방에 힘이 붙고 있다.

이민성호는 25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베트남에 4-0으로 크게 승리,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4회 연속 정상까지 두 계단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민성호가 8강전에서 거둔 큰 수확은 선수가 바뀌어도 변함없던 최전방 원톱 자원의 파괴력이다.

우여곡절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영준과 김명준으로 구성된 공격 자원을 포함,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을 일찌감치 확정해 대회 첫 경기 전 완전체를 이루는 플랜을 짜 뒀다.

하지만 이후 이영준의 소속 팀 그라스호퍼의 단장이 급작스럽게 교체됐고, 구단은 이영준 조기 차출을 허락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다.

결국 이영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 직전에야 합류하게 돼 이민성호는 초반 2경기의 최전방에 김명준 카드 한 장밖에 쓸 수 없었다.

김명준은 제 몫을 다 했다. 카타르와 1차전에선 빌드업 후 만들어진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보여줬고, 사우디와의 2차전에선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우는 타점 높은 헤더 골을 만들었다.

득점뿐 아니라 등을 지고 공을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고 수비 뒤 공간으로 움직이면서 엄지성, 배준호, 양현준 등 2선 자원들을 위한 공간도 창출해 냈다.

다만 유일한 원톱 김명준은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고, 대회 내내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늦게 가세한 이영준이 그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입국 2일 차'였던 사우디전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익혔던 이영준은 베트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에 앞장섰다.

베트남의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던 흐름 속, 이영준의 파워와 높이는 이민성호에 활로를 열어준 핵심 키였다.

이민성 감독은 "이영준이 이 정도 활약은 펼쳐줄 거라고 기대해서 발탁했다"면서 "늦게 합류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태국-중국의 승자를 상대로 3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상승세다. 3경기 연속골로 대표팀에 큰 힘이 된 김명준과 '지각 합류' 이후 멀티골로 가속을 붙인 이영준까지. 이민성호의 최전방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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