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1호 골' 오현규 "새 감독 데뷔전서 넣어 더 기쁘다"
새 감독 첫 경기서 후반 9분 중거리로 선제골. 3-0 완승 견인
손흥민과 투톱에 대해선 "서로 잘 알아서 좋은 콤비"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뒤 "새 감독님 앞에서 골을 넣어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에 나온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이달 초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후반 29분 오세훈과 교체될 때까지 약 74분을 소화했다. 특히 후반 9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레노호 출범 후 나온 첫 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오현규는 "새 감독님 앞에서 골을 넣어서 더 기쁘다"며 "아울러 (예전에 뛰었던 팀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득점해 더 역동적으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에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특별한 장소다. 수원 삼성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날 한국은 오현규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오현규 역시 전방에서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전반에는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달라졌다. 전술에 적응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오현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흥민과 이동경까지 연속해서 골맛을 봤다.
오현규는 "새 감독님의 새 전술이다 보니 선수들도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전술에 대해 이해하다 보니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눈에 띈 변화 중 하나는 최전방 조합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번갈아 원톱을 맡았던 오현규는 이날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공격수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내느냐는 앞으로 모레노호의 공격 전술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오현규는 "(손)흥민형과는 그동안 서로 맞바꿔 많이 뛰었지만, 서로 원하는 부분이 뭔지 알고 잘 이해하기 때문에 같이 뛰면서도 좋은 콤비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를 믿으시는지, 개인적으로 주문한 건 없다. 그저 내가 잘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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