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모레노호' 데뷔전서 득점포…'신임 사령탑' 신뢰에 답했다
에콰도르 상대로 후반 13분 프리킥으로 추가골…3-0 승리 견인
A매치 57번째 득점으로 차범근 최다골 기록까지 1개 남겨둬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캡틴' 손흥민(LA FC)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의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신임 사령탑의 신뢰에 답했다.
손흥민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2018년부터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도 변함없이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오현규와 함께 출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22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에콰도르 수비에 위협을 주기도 했다.
계속 득점을 노리던 그는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서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 골문 반대편으로 오른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 차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그는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후반 40분 이동경과 교체됐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 멀티골 이후 약 4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더불어 A매치 통산 57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58골)과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이번 득점은 모레노 감독이 손흥민에게 보낸 신뢰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존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흥민에게 다시 주장 완장을 맡겼다. 새 사령탑이 기존 주장 체제를 유지한 것은 손흥민이 가진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 후에는 손흥민에 대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팀에 많은 것에 기여할 수 있다. 득점, 패스, 뒷공간 침투 움직임, 수비 가담 능력을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운동장의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뒤 약 3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신임 사령탑의 기대에 골로 답했다.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마음을 안겼다면, 그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도 선수들의 몫이다. 열정과 감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그 약속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