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새 출발…모레노호, 오늘 에콰도르 상대로 데뷔전
24일 오후 8시 수원서 A매치…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총출동
모레노 감독 첫 공식 경기…4연전 통해 새 전술·경쟁 체제 시험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후 새출발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1일 소집된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으며 9~10월 A매치 4연전을 소화한다.
이번 에콰도르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한국 축구가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다시 출발하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공개채용을 통해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 초 모레노 감독을 선임한 대표팀은 이번 9~10월 A매치 4연전을 통해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모레노 감독은 이름값에 의존하기보다 경기력을 중심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실제 이번 소집에는 손흥민(LA 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등 기존 핵심 자원들과 함께 김민수(레인저스), 박태준(김천), 김건희(인천) 등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인 에콰도르전에서는 기존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기존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한 데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맡겼다. 그는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기존 주장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새 사령탑에도 신뢰받은 손흥민은 이번 4연전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현재 A매치 통산 5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 4연전에서 3골을 추가하면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58골)을 넘어선다. 2골을 넣으면 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3골을 터뜨리면 59골로 단독 1위에 오른다.
대표팀의 새출발과 함께 손흥민 개인에게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4연전인 셈이다.
모레노 감독은 첫 소집부터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데뷔전 상대인 에콰도르는 만만치 않다.
최근 대표팀 사령탑에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을 선임한 에콰도르 역시 새로운 체제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한국으로서는 짧은 준비 기간도 변수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을 거쳐 합류하면서 초반에는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모레노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입힐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첫 경기부터 모레노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보다는 새로운 대표팀이 어떤 방향성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레노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색깔을 얼마나 보여줄지도 관전 요소다.
특히 이번 4연전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파악하고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모레노 감독에게는 매 경기와 훈련이 사실상 시험대다.
모레노호의 첫걸음은 에콰도르전에서 시작된다. 첫 경기부터 완성도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4연전에서 기존 주축과 새 얼굴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모레노 감독의 전술적 색깔이 얼마나 빠르게 대표팀에 녹아드는지가 향후 방향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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