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도착 하루 만에 뛴 이영준 "빨리 뛰고 싶었다"[AG]
이민성호, 사우디 잡고 2연승…조 1위 8강행
소속 팀 차출 문제로 21일에야 합류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소속 팀 문제로 2차전 하루 전 나고야에 입국한 '이민성호'의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빨리 뛰고 싶었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4-1로 이겼던 한국은 2승(승점 6)을 기록, 1승 1패(승점 3)의 사우디와 2패(승점 0)의 카타르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5일 베트남과 8강전을 치른다.
지난 21일 나고야에 온 이영준은 불과 하루 만인 이날 후반 31분 김명준(헹크)을 대신해 교체 투입, 약 14분 동안 뛰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영준은 당초 14일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합의를 마쳤으나, 그라스호퍼(스위스)에 새롭게 온 단장이 차출을 허락하지 않아 속앓이해야 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그동안 이영준 없이도 1차전 대승을 거뒀고, 이날 이영준까지 가세하며 완전체로 기분 좋게 8강행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영준은 "구단에서는 계속 더 기다려보라고 하더라. 그 시간이 참 힘들었다. 내겐 소속 팀도 중요하고 대표팀도 중요했기 때문에 양쪽과 정신없이 연락하면서 바빴다"고 회상했다.
이어 "동료들은 연락해서 계속 '빨리 오라'고 하더라. 나도 빨리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했는데, 한편으론 동료들이 찾아주는 게 기분 좋았다. 다들 좋은 분위기로 잘하고 있어서 마음 편히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영준은 공중볼은 몇 차례 따냈지만 턴 동작 등에서 균형을 잃는 등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는 "어제 와서 훈련해 보니 몸이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 운동장에서 몸을 풀어보니 역시 힘들긴 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뛸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이영준의 합류로 한국은 빠른 침투가 좋은 김명준에 더해 '타깃형' 이영준까지 두 개의 공격 옵션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민성 감독도 "그동안 명준이가 혼자 뛰느라 지쳤는데, 이영준이 와 줘서 다행"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지면 곧 탈락'인 토너먼트를 앞둔 이민성호엔 천군만마인 셈이다.
이영준은 "이제부터는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질 생각은 절대 없다.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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