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 4-1 대승에도 실점 지적…"빨리 개선하겠다"[AG]

카타르 잡고 기분 좋은 출발…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
"병역 혜택 신경 안 써…목표는 오직 금메달 획득"

1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예선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이민성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한 이민성(53)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막판 실점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5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국제 대회에서 첫 경기가 항상 어려운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시원한 대승으로 승점 3을 따낸 한국은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15개 팀이 3~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이 속한 D조는 3개 팀이 8강 진출권 두 장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엄지성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카타르를 제압했다.

엄지성은 전반 7분 침투에 이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더니 전반 20분과 전반 46분 카타르의 골문을 연이어 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대표팀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와일드카드로 뽑힌 자기 가치를 입증했다.

1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예선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골을 넣은 엄지성이 이민성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 감독은 엄지성의 활약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개개인을 호평하는 건 아니"라며 "따로 선수들을 만나 칭찬하겠다"고 평가를 아꼈다.

이어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칭찬받아야 할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4-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수비 지역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카타르에 첫 슈팅을 허용,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점한 건 오늘 경기에서 안 좋은 부분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이라며 "이 실점이 다음 사우디전, 나아가 8강, 4강,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력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에게 세밀하게 주문한 건 없다. 개개인의 기량을 먼저 확인한 뒤 선발했다"며 "배후 공간 침투가 잘 이뤄졌지만, 이제 첫 경기라 호흡이 안 맞은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 등으로 한국 축구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거둔 쾌승이었다.

1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예선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한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 감독은 "현재 침체한 한국 축구의 분위기와 관련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이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독려했다"며 "계속 승리하며 한국 축구가 팬들에게 다시 기대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을 짚은 외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따로 할 이야기가 없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한 팀"이라며 "우리는 우승하러 왔고, 오로지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얘기할 때 병역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카타르의 호세 앙헬 지간다 감독은 "한국이 더 좋은 팀이었다. 이번 대회에 얼마나 좋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며 "우리는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게 뼈아팠다"고 소감을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