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심판협의회 "비판과 우려 받아들여"…신뢰 회복 위한 쇄신 약속

"전문성 강화·상호존중·자정 기준 강화 약속"

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 쇄신 의지를 표명했다. (프로축구심판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 최근 프로축구 심판을 둘러싼 판정 논란과 잇따른 문제 제기에 깊은 책임감을 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 의지를 밝혔다.

협의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심판에게 공정성과 신뢰는 존재 이유이자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판정의 정확성과 일관성, 절제된 태도와 책임 있는 소통, 높은 윤리의식은 심판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에서는 오심과 심판 제재가 잇따르며 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리그1·K리그2에서 오심으로 판정된 경기 수는 2024년 23경기에서 2025년 56경기로 2.4배 늘었다. 올해는 8월 기준 23경기로 파악됐다.

심판 제재 건수도 2024년 29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2.8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 25건이 집계됐다.

판정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WK리그 경기에서 배선영 주심이 지소연(수원FC 위민스)을 향해 '걸스데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심판 판정과 자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협의회는 "비판과 우려를 외면하거나 변명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판정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성 강화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축구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책임 있는 소통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내부 기준 강화 △팬과 축구 현장의 목소리 경청 및 관계 기관과의 책임 있는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를 말로 끝내지 않겠다"며 "반성은 말에 머물지 않고, 사과는 행동으로 증명하며, 쇄신은 지속 가능한 원칙과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번 일을 프로축구 심판의 기준과 문화를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더욱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동시에 높은 기준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책임 있게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