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대응' 모의 훈련부터 '워터캐논'까지 준비…쉼 없는 K리그

'얼음물 반입허용·쉼터 버스·응급 키트'…K리그 폭염 특별대책
7~8일 K리그 13경기 8시 킥오프

K리그 구단들이 쉼터 버스와 응급 키트 등 폭염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해 수원 삼성 홈 경기 장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절기상 '입추'인 7일에도 39도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K리그 각 구단도 저마다 팬들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폭염에 대비해 7~8일 열릴 K리그1·2 13경기 킥오프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일제히 늦췄고, 얼음물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홈경기를 치르는 각 구단도 팬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K리그2 수원 삼성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김해FC전에 응급 차량 2대를 준비하고, S석 입구에는 '무더위 쉼터 버스'를 운영한다.

또한 경기장에서 일하는 '장외 근무자'들을 위해 '워터 스테이션' 5곳을 운영하고 쿨링 패치까지 지급했다.

아울러 경기 전 심정지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경기장 서측 실내 홀에 특별 의료구역도 운영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더해 입장 관중에게 무더위를 달랠 부채까지 증정한다.

경기 중 선수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붓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화성종합운동장으로 서울 이랜드를 초대하는 화성FC 역시 온열질환 응급키트를 각 입장 게이트마다 비치, 도움이 필요한 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장 내 온열질환 대기실을 설치, 관중이 언제든 땀을 식힐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8일 K리그1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를 상대하는 K리그1 부천FC는 의료진 1명을 아예 관중석 전담으로 배치,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스틸야드에서 울산HD와 '동해안더비'를 갖는 포항 스틸러스는 워터건과 워터캐논을 준비해 관중이 시원한 물을 맞으며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날 은퇴식을 치르는 김승대가 자신의 등번호였던 12번을 의미하는 1200명에게 시원한 음료를 선물한다.

포항은 당초 팬들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쉴 수 있는 대형 에어부스 설치까지 추진했으나, 최근 남부 지역 기온이 다소 내려가 실제 설치되지는 않았다.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경기를 갖는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여름마다 미세 물분자 살포 장치인 '쿨링 포그'를 가동, 경기장 내 온도를 낮춘다. 또한 관중석 각 섹터마다 응급구조사를 배치해 많은 관중 속에서도 신속한 응급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밖에도 모든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SNS를 통해 얼음물 반입 허용을 공지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