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어 아시안게임도 발탁 이기혁 "여유 생겼다…모든 운 따라주는 해"

k리그1 서울-강원전 선발 출전…'월드컵' 후 첫선
한국 축구의 '신데렐라'

이기혁ⓒ News1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신데렐라' 이기혁이 월드컵을 다녀온 데 이어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도 발탁된 뒤 "모든 운이 따라주는 해"라며 웃었다. 이어 "그 운이 헛되지 않게끔 더 노력해서 쟁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기혁은 강원FC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을 다녀온 소감 및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전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했던 이기혁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깜짝 발탁,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월드컵에서 견고한 수비력과 롱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기혁은 9월 열릴 2026 나고야 아이치 아시안게임에 나이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로 발탁, '꿈'과 같은 일이 계속 이어졌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기혁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기혁은 "모든 운이 다 따라와 주는 한해다. 사주에서 2026년부터 해외에 많이 나간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라며 멋쩍게 웃은 뒤 "또한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이 드디어 보상받는 것 같아서 기쁘다.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더 많은 운을 쟁취해 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기혁은 월드컵 브레이크 재개 후 첫 경기였던 전북 현대전에서는 대기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은 선발로 출전해 월드컵 후 첫선을 보인다.

월드컵을 통해 더 성장한 이기혁을 향해 팬들이 많은 기대를 보내는 가운데, 이기혁은 "확실히 여유는 더 생겼다"면서도 "하지만 그 여유가 자만으로 변하면 강원의 템포를 죽이게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기혁은 다가올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기혁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이호윤 기자

그는 "월드컵 출전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발탁도 전혀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면서 "영광스러운 기회가 찾아왔으니, (이민성) 감독님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증명해 보이겠다. 금메달까지 딴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에서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했던 '멀티플레이어' 이기혁은 월드컵에선 센터백으로 뛰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선 다시 2선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그는 "감독님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먼저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어느 포지션에도 잘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선 김민재 형을 보며 배웠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선 내가 최연장자다. (민재 형이 했던 것처럼) 팀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뛸 수 있게끔 잘 뭉치게끔 그런 역할까지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