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포인트 '왼쪽 측면'…둔한 수비 뚫고 상대 크로스 막아야

체코 오른쪽 수비, 뒤 공간 허용 약점…손흥민·황희찬에게 기대
우측 윙·윙백 측면 플레이 위협적

한국의 측면 공격을 이끌 손흥민과 황희찬.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호의 1차 목표인 32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첫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왼쪽 측면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만큼 왼쪽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과 같은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이 크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경기와 대회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요성이 큰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도 긴장해 자신의 경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4년 전 세계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1-2로 패배 한 바 있다.

홍명보호의 첫 경기 상대 체코도 만만치 않다. 체코는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덴마크를 제압하며 본선에 올랐다. 특히 체코는 평균 신장이 185㎝가 넘을 정도로 제공권이 좋고, 이를 활용한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인다.

체코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왼쪽 측면'의 활약이 절실하다.

체코는 스리백을 운영하는데,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가 맡고 있는 왼쪽 스토퍼와 다르게 오른쪽 스토퍼는 불안함이 있다. 베테랑 토마시 홀레시 또는 슈테판 할로우페크(이상 슬라비하 프라하)가 번갈아 가며 오른쪽 스토퍼를 맡고 있는데, 둘 다 뒷공간을 자주 노출하는 약점이 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 역시 "체코 스리백 중 왼쪽 스토퍼는 기량이 좋지만 중앙과 오른쪽 스토퍼는 민첩성이 떨어진다. 돌아가는 움직임에 취약하다"고 분석하며 왼쪽 측면 공격수들의 공간 침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체코전에서 한국은 손흥민(LA FC),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에게 왼쪽 측면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배준호(스토크)는 지난달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다쳐 아직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강인(PSG)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적시 적소에 왼쪽의 윙어들에게 침투 패스를 보낸다면 체코 수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체코의 블라디미르 초우팔. ⓒ AFP=뉴스1

한국은 왼쪽 측면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도 마음을 놓으면 곤란하다.

체코 오른쪽 주전 윙백인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은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개의 도움을 올릴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백업인 다비드 도우데라(슬라비하 프라하)는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정확한 크로스로 헤더골을 어시스트,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 패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가 오른 오른쪽 윙어도 소화가 가능, 한국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체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세밀한 부분 전술을 통해 공격을 진행한다. 크로스 정확도가 정확해 공격 성공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와 왼쪽 윙백 조합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왼쪽 스토퍼 이기혁(강원)은 후방에서 커버 능력이 좋지만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은 제공권이 빼어나다. 윙백 후보에서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최근까지 종아리가 불편해 훈련에 불참했다. 여차하면 설영우(즈베즈다)의 왼쪽 측면 이동도 가능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