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욕심' 질문에 이강인 "욕심 없는 게 내 단점…팀에 도움 생각만"
가장 늦게 캠프 합류, 엘살바도르전 교체 투입 활약
"챔스 결승 결장 아쉬움? 우승했는데 당연히 행복"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프로보(미 유타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호의 에이스 이강인이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저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6분 필드를 밟아 경기 종료까지 30여분을 뛰었다.
애초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선수단 중 가장 늦은 1일에서야 팀에 합류했기에 환경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가장 늦게 팀에 들어와 부담이 있었고, 빨리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경기까지 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더 긴 시간을 뛰었다면 보다 좋았겠지만 비행 여정 등을 생각해 코칭스태프가 판단해주셨다. 월드컵 때 최대한 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2~3일은 필요하다는 고지대 적응에 대해서는 "힘든 지 잘 모르겠다. 사실 '고지대' '고지대' 신경 쓰면 더 힘들 것 같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별리그 1차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북중미 대회는 이강인의 두 번째 월드컵이다. 4년 전과는 여러모로 달라졌다. 당시 팀을 이끌던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크게 선호하지 않았고 실제 경기에서도 조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홍명보호의 에이스다.
하지만 그는 "4년 전과 다르다면 다르지만, 사실 똑같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한다"면서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이 소통하며 끈끈하게 뭉치는 것이다. 모두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기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서 조규성의 득점을 연거푸 도우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에는 골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강인은 "난 어렸을 때부터 공격 포인트의 욕심이 없었다. 솔직히 내 자신한테 아쉬운 점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더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면서 "이제 와서 바뀌려 노력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돼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포지션 경쟁자 이동경이 이날 환상적인 프리킥을 넣은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동경이형과는 워낙 친하다. 나도 형의 장점을 배우려 한다"면서 "오늘 프리킥 너무 잘 넣었다. 월드컵에서도 그런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누가 뛰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같은 자세를 보였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 입장에서 출전하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챔스 우승이 쉬운 건 아니다"면서 "결승전이 열리는 곳에서 직접 분위기 느끼고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크다. 부정적인 것보다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챔스에서 우승했는데 당연히 좋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염색 머리에 대해서도 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고 싶었다. 나이 먹고 하면 좀 그렇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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