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꿈의 무대 뛴다는 게 동기부여…프리킥 찬스 오면 또 차겠다"

홍명보호, 이동경 결승골로 엘살바도르에 1-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동경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임세영 기자

(프로보(미 유타주)·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안영준 기자 =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킨 이동경(29·울산)이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뛴다는 자체가 동기부여"라면서 쾌조의 컨디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본선 무대에서도 프리킥 찬스가 오면 키커로 나서보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동경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후반 12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최종 엔트리 발탁조차 확신할 수 없었던 입지였던 이동경은 당당히 선발된 뒤, 사전캠프 2연전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가 동기부여다. 인생의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현재 홍명보호 내에는 이강인(PSG)과 손흥민(LA FC) 등 전담 프리키커들이 많다. 이날 프리킥 찬스가 났을 때는 두 선수 모두 벤치에 있어 이동경에게 기회가 왔는데,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경은 "함께 서 있던 (황)인범이형에게 '내가 차 보겠다'고 했다"면서 "소속 팀에서 프리킥을 차다 보니 (대표팀에서) 훈련을 할 때도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내 장점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본선에서도 비슷한 기회가 올 상황에 대해서는 "그 순간 자신이 있다면, 차 보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동경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동경은 이번 대표팀서 26번을 달고 뛴다. 소속팀서 달고 있는 '에이스의 상징' 10번에 비하면,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번호인 게 사실이다.

그는 "등번호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코치진이 정해주는 번호를 받았다. 어떤 번호든 경기장에 나서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의치 않았다.

한편 이동경은 유럽파이자 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과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위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 중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본선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동경에게도 희망을 줬다.

이에 관해 이동경은 "(이)강인이와의 주전 경쟁보다는 팀이 원하는 부분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이제 이동경을 포함한 홍명보호는 사전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 5일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이동경은 "사전캠프 2연전에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봤다. 본선에서는 정말 결과를 내야 한다. 모두가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