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환상 프리킥' 홍명보호,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 1-0 승

사전캠프서 진행한 두 차례 모의고사에서 2연승
하루 휴식 취한 뒤 5일 전세기로 멕시코로 이동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동경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임세영 기자

(프로보(미 유타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만족스러운 최종 리허설이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사전 캠프에서 진행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현지시간 3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 압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최종 평가전을 마쳤다.

최종 리허설의 선봉장으로는 조규성이 낙점됐고 이동경과 황희찬이 날개 공격수로 조규성을 지원했다. 부상을 회복한 황인범이 선발 중앙 미드필더 출격했으며 파트너로는 팔방미인 이재성이 나선다. 좌우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가 맡았다. 후방 수비라인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왼쪽 이기혁, 오른쪽 이한범이 나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탐색전을 거쳐 전반 초반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5분 황희찬이 공을 몰고 가다 박스 외곽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 프리킥 찬스를 잡은 것이 단초였다.

세트플레이를 예상할 때 황인범이 직접 슈팅을 시도, 다시 코너킥으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후 반대편 코너킥에서 이동경의 짧은 킥을 이기혁이 짧게 끊어먹는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9분 이기혁에서 이태석으로 이어진 역습에서 꽤 좋은 장면이 나왔고 전반 14분 황희찬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이동경이 몸을 던져 슈팅하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도 만만치 않았다.

오는 9월부터 북중미 네이션스리그 예선을 준비하는 엘살바도르는 한국전 이후 LA에서 카타르와 또 한 번 평가전을 갖는 등 이번 일정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앞을 내다보고 팀을 만들고 있는데,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흐름을 다시 대등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고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연결 플레이가 꽤 매끄러웠으나 정작 슈팅까지 이어지는 결정적인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의 수비 대응과 역습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달랐다.

결국 한국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6.6.4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김승규에서 송범근으로 바꿨고 수비수 이한범을 조위제로 교체했다. 조위제는 조유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선수다.

후반 초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설영우가 시도한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이동경이 오른발로 슈팅했는데 상대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 황인범, 이동경 등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엘살바도르 조직력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아주 좋은 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그림 같은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엘살바도르 골문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졌으나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6분 오현규, 이강인, 손흥민, 백승호, 김진규, 양현준, 박진섭, 옌스 등 무려 8명을 교체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실험을 이어갔다.

프리킥 득점과 함께 막힌 혈이 뚫린 대표팀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PSG 일정을 끝까지 소화하느라 가장 뒤늦게 합류,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강인도 꽤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을 컨트롤 하고 직접 슈팅도 시도했다.

전반전 멤버와 사실상 전체가 바뀌었음에도 대표팀은 크게 흔들림 없는 조직력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홍명보호는 이 경기를 끝으로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표팀은 경기 이튿날 간단한 회복 훈련 후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간 5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