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 끝낸 손흥민·조규성·황희찬…본선 앞두고 희망 얻은 홍명보호
소속팀서 무득점으로 고전…월드컵 앞두고 '골 맛'
홍명보 감독 "대표팀에 반가운 골"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소속팀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던 홍명보호 공격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월드컵을 눈앞에 둔 홍명보호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골에 황희찬의 득점이 더해져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2024년 6월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0 승리 이후 모처럼 5골 차 이상의 대승을 챙겼다.
이와 함께 손흥민과 조규성, 황희찬이 골 맛을 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여름 LA FC로 이적한 뒤 13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상대의 견제와 팀의 전술 때문에 21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이중 필드골도 1개일 정도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조규성도 다르지 않다. 2023-24시즌 덴마크 무대로 이적해 데뷔 시즌 13골을 넣었던 조규성은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7골에 그쳤고, 가장 최근의 득점도 지난 3월에 나왔다.
황희찬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잦은 부상과 감독 교체 등으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황희찬은 31경기에서 3골에 머물렀고, 팀은 강등됐다.
대표팀 공격 핵심들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대표팀을 향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특히 손흥민의 침묵은 소속팀에서 뛰는 위치가 대표팀과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선수들의 뛰는 위치와 역할 등에 대해 대화하면서 적합한 역할을 찾도록 하겠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이들은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 팀 전력이 약하고, 페널티킥 등이 포함된 득점이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은 본선에서 객관적 전력상 약체로 분류된다.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많이 맞이할 수 없기 때문에 결정적인 상황을 골로 마무리 지어야 할 해결사 역할이 중요한데, 손흥민과 조규성, 황희찬 등이 본선에서 맡은 역할이다. 실제로 이들은 앞선 월드컵에서 중요한 순간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필요한 순간 골 가뭄을 해결한 공격수들을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조규성 모두 최근에 골이 없어서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골을 넣어 자신감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며 "둘의 득점은 우리 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반겼다.
홍명보호 공격수들은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에서도 경쟁을 이어가며 본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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