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손흥민 '쾅쾅'…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전반전 2-0 리드

143번째 A매치 손흥민 55·56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프로보(미 유타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최종 리허설' 성격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2-0 앞선 채 마쳤다. 손흥민이 홀로 2골을 터뜨렸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현지시간 30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북중미 월드컵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고지대 적응'에 포커스를 맞추고 마련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6월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다시 한번 평가전을 갖고 이튿날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한 경기 선봉장은 손흥민이다. 한국 역대 A매치 최다출전 기록 보유자인 손흥민의 143번째 A매치다. 좌우 날개로는 선수단 1진으로 사전캠프에 참가, 고지대 적응을 완료한 배준호와 이동경이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김진규와 백승호가 호흡을 맞추고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이 출격한다. 지난 3월 A매치 일정 때 소집됐다가 부상으로 조기 해제된 옌스는 중앙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으로 테스트를 받는다.

후방은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조유민과 이한범 그리고 이기혁이 백3를 이룬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기혁은 커리어 2번째 A매치에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대표팀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5분이 지난 이후는 보다 높은 곳에서 점유하며 골 찬스를 엿봤다. 소유권이 넘어갔을 땐 적극적인 협력 수비를 시도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지대 적응이 된 모양새였다.

다만 좀처럼 마무리 단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까지 나온 한국의 슈팅은 전반 5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유일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적용할 제도로 하프타임 외 전후반 각각 약 22분이 지난 시점에 3분간 경기를 끊어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수분을 섭취하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양팀이 서로 좋은 찬스를 주고 받았다. 한국은 전반 29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백승호가 헤더로 연결했고 31분에도 손흥민이 오른발로 슈팅했다. 다만 모두 골문 밖으로 향했다.

좋은 장면 후 큰 실점 위기가 나왔다. 후반 32분 센터백 조유민이 전진했다가 공을 빼앗겨 결정적인 위기에 처했는데 이한범이 빠르게 내려와 태클을 성공시켜 관중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자칫 점유율만 높고 헛심으로 끝날 수 있던 경기는 전반 막바지 한국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영웅은 손흥민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손흥민은 전반 39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공 위치가 다소 뒤로 들어왔으나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LA FC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이 없는 등 오랜 침묵을 깨뜨리는 득점이라 더 값졌다.

흥 오른 손흥민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40분 배준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2골을 더한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통산 득점 기록을 56골로 늘렸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