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팬들 응원해주시면 무섭지 않다"

FIFA와 단독 인터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2025.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LA 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팬들이 응원해 준다면 무서울 것 없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번째인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FIFA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FIFA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면서 "대표팀에서의 (마무리) 여정을 멋지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앞에서 선수들을 잘 끌고 가고, 늘 그래 주셨던 것처럼 팬들이 뒤에서 밀어주신다면 무서울 것 없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앞두고도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 등을 향한 비판이 적지 않고, 그 여파로 개막 직전인 현재까지도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뜨겁지는 않다.

주장이자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은 이런 점 등을 감안해 팬들에게 응원과 열정적 분위기 조성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을 치르는 손흥민. 2014.6.23 ⓒ 뉴스1

아울러 그는 월드컵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어릴 적 2002 한일 대회를 보면서 저런 엄청난 축제에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한 뒤 "반면 선수로 처음 뛴 2014 브라질 대회는 아픔이었다. 세상에 축구 잘하는 사람이 참 많구나 싶었다. 대표 선수가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느끼면서 나를 많이 변화시킨 대회"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4 대회 이후로도 계속 성장해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네 번째 대회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은 홍명보 한국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골키퍼 코치가 공동으로 보유 중인 4회인데, 손흥민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예정이다.

그는 "벌써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고 하니 설렌다. 또 한 번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며 웃었다.

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손흥민은 마지막 대회가 될 이번 월드컵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 소속 팀까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바꿀 만큼 열정을 보였다.

그는 "지금 뛰고 있는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려 더 설렌다. 한창 시즌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을 때 월드컵이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 경기가 LA에서 열린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이 A조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 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6일, LA FC의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미국 솔트레이크 대표팀 사전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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