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손흥민에게 "외롭고 부담 큰 싸움…마지막 멋지게 장식했으면"

전 주장이 마지막 월드컵 앞둔 현 주장에게 조언
후배들 향해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축제 즐기길"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기성용. 2018.5.28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출신인 기성용(37·포항)이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현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성용은 "외로운 싸움이 되겠지만,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기를 바란다"고 후배 손흥민을 응원했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거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는 등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오래도록 한국 축구를 지탱했던 기성용은 2019년 1월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는 손흥민이 기성용의 완장을 이어받아 주장으로 활약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손흥민이 주장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무대다.

기성용에겐 2018년 당시의 자신과 비슷한 입장인, 주장이자 '라스트 댄스'를 앞둔 손흥민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뉴스1>을 통해 "고참이자 선배다보니, 다른 선수들보다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이라는 게 베테랑에겐 참 외롭다"면서 손흥민이 느낄 고충을 공감했다.

손흥민과 포옹을 나누는 기성용. 2015.9.3 ⓒ 뉴스1 박세연 기자

이어 "마지막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대표 선수로서 이미 충분히 열심히 했고 고생 많이 했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그동안 긴 시간 한국 축구를 위해 뛴 손흥민이, 박수를 받으며 월드컵을 떠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은 어쩔 수 없겠지만 마지막까지 본인을 위해, 그리고 또 후배와 한국 축구를 위해 끝맺음까지 멋지게 장식하고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대표팀 전체를 향해서도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계 안팎에)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그렇다고 시작도 하기 전부터 포기할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후배들이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어려운 자격을 얻었다는 자체에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12일 오전 11시 체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함께 훈련했던 기성용(왼쪽)과 손흥민 2015.1.24 ⓒ 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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