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손 들어준 에브라 "한국 축구 대표는 손흥민 아닌 박지성"
19일 수원과 레전드 매치 출전
"박지성과 함께 뛰는 것 그리웠다"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도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박지성이다."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가 '절친' 박지성의 손을 들었다.
에브라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나에게 집과 같은 곳이다. 4개월 전에도 아내, 딸과 함께 방문해 2주 동안 머물렀다"면서 "한국 팬들은 나를 존중해 주고 많은 사랑을 보내준다. 특히 한국 음식이 가장 매력적이다. 오늘 저녁 식사로 떡볶이를 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라는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OGFC와 수원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OGFC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비롯해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르 사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으로 이뤄졌다.
모처럼 박지성과 호흡을 맞추게 된 에브라는 "박지성이 2012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 후 단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당시에는 형제를 잃은 것처럼 슬펐다"면서 "은퇴 후 축구를 그리워하지 않았지만 박지성과 함께 뛰는 것은 늘 그리웠다"며 이번 경기를 기대했다.
이어 "많은 한국 팬들이 나와 박지성이 함께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길 원할 것"이라면서 "내가 박지성 수술을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에브라는 "박지성은 한국 축구 최고의 전설이다. 손흥민도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은 다리가 하나만 있어도 잘 뛸 수 있다. 박지성 (기량) 10%는 다른 선수의 100%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지성이 무릎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불평하지 말고 뛰라고 한 소리 했다"며 절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지난 2006년부터 맨유에서 팀 동료로 만난 뒤 가깝게 지내면서 은퇴 후에도 계속 교류하는 절친한 사이다. OGFC 멤버 중 가장 먼저 입국한 에브라는 박지성, 박지성 아버지와 만나 식사도 할 예정이다.
박지성과 친하게 지내며 많은 한국 팬의 사랑을 받은 에브라는 이날 공항을 찾은 팬 한명 한명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으며 성실하게 팬 서비스를 했다.
에브라는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이 보여준 사랑과 존중 덕에 정말 행복하다. 팬들이 나에게 보내준 사랑을 10배 이상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지난 10일 동안 몸을 열심히 만들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다른 선수들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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