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 K리그2 선두 부산…초반 상승세 가늠할 '두 번의 수원전'

6연승·무패로 선두 등극…화끈한 공격력 돋보여
18일 수원FC, 25일 수원삼성과 맞대결이 분수령

6승1무 무패로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아이파크(부산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시즌 K리그2 부산아이파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을 앞두고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것은 맞지만 개막과 동시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까지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성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부산은 2라운드부터 지난 11일 용인FC와의 7라운드 홈경기까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6승1무 무패를 질주한 부산은 수원삼성(5승1무1패 승점 16)을 비롯해 서울 이랜드, 수원FC(이상 승점 13) 등 승격후보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팀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 활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술을 바꾸고 보다 공격적인 색채로 새 시즌에 임하고 있는데 이 선택이 적중했다.

7경기에서 16골,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특히 3골을 넣은 다득점 경기가 3번이나 되는 등 확실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전술과 선수 변화로 아직 수비 조직력이 궤도에 오르지 못해 실점이 계속 나왔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혔는데, 지난 라운드 용인전에서는 처음으로 '무실점'까지 성공했다.

부산은 11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에서 용인FC를 불러들여 2-0으로 제압했다.

부산의 슈퍼 서브로 활약하고 있는 백가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 상대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한 부산은 후반 24분 센터백 우주성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고 10분 뒤 루키 백가온이 크리스찬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크리스찬과 백가온은 이번 시즌 벌써 3골을 합작했고 골문을 지킨 구상민은 6개의 선방을 펼치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 자신의 K리그 2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잘 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포인트를 올려줘야 할 공격수들이 몫을 해주고 있어 수월하다. 스트라이커 크리스찬이 4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가브리엘(2골3도움), 김찬(2골3도움)까지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약관의 프로 2년차 백가온의 '미친 활약상'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되는 백가온은 환상적인 결정력으로 부산 팬들을 열광 시키고 있다, 백가온이 7경기에서 시도한 슈팅은 9번뿐인데 8개가 유효 슈팅(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이었고 그중 4골을 성공시켰다. 그야말로 '슈퍼 서브'다. 최근 새로 합류한 브라질 출신 윙어 구템베르그가 적응한다면 파괴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정 선수에게 골이 집중되는 것도 아니라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이 나오고 있으니 상대도 더 피곤하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수비진도 조금씩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는, '잘 풀리고 있는' 부산이다.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은 이제 수원FC, 수원삼성과의 중요한 승부를 펼쳐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좋은 분위기를 잇고 있는 부산은 이제 연거푸 '수원'을 상대한다. 18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이어 25일에는 수원삼성 원정경기를 떠난다. 시즌 막바지까지 승격을 위한 티켓을 놓고 다툴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이다.

'수원 형제' 모두 시츤 초반 맹렬한 기세는 한풀 꺾였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다 4월 들어 서울 이랜드에 0-3으로 패하고 11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도 2-2로 비겼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으나 아직 수비 쪽이 불안하다는 평이다.

이정효 감독의 수원삼성도 개막 5연승 후 1무1패로 주춤하다. 5일 충북청주에게 0-1로 비기더니 12일 김포와의 경기에서는 0-1로 시즌 첫 고배를 마셨다. 2경기 모두 홈 경기였는데 '무득점'에 그쳐 이정효 감독의 고민이 많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한다.

잠시 흔들리고 있다지만 가진 전력을 분명 K리그2 최상위 클럽이다. 부산 아이파크가 두 번의 '수원 산' 등정까지 흡족한 결과로 마칠 수 있다면, 상승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