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FC서울, 전북-울산-대전과 3연전…'서울의 봄' 가늠할 일주일
개막 후 4승1무 상승세…1경기 덜 치르고 단독 선두
토-수-토 빡빡한 일정을 강호들과…고비이자 기회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 K리그1 개막 후 4승1무, 선두에 올라있는 FC서울이 시즌 첫 난관을 마주했다. 다가오는 주말부터 '토-수-토' 3연전 강행군을 펼쳐야한다. 시즌 초 연기된 라운드가 주중에 끼어든 탓이다.
빡빡한 일정보다 걱정은 마주하는 상대가 모두 강팀이라는 것이다. '전설 매치' 라이벌 전북현대를 시작으로 울산HD, 대전하나시티즌 등 우승 후보들과의 만남이 줄줄이 이어진다.
모두 정상을 노리는 팀들이니 '산 넘어 산' 느낌이다. 위기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이 고비를 잘 넘는다면, 진짜 '서울의 봄'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6라운드까지 펼쳐진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서 2-1로 승리한 서울은 제주(2-1), 포항(1-0) 등 까다로운 상대를 연거푸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5-0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완성했다. 서울이 '개막 4연승'에 성공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비록 5일 FC안양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연승은 중단됐으나 당시에도 선제골을 넣고 내내 경기를 주도하는 등 경기력과 분위기는 근래 최상이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일정으로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에 올라 있다. 5경기 동안 11골을 넣고 실점은 3개에 그쳤는데, 이는 6경기를 치른 팀들을 모두 포함해도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이다. 이상적인 공수 밸런스다.
2010년대 3차례 정규리그 우승(2010, 2012, 2016)을 차지하는 등 전북현대와 함께 리그를 지배하던 명가 FC서울은 2020년부터 4시즌 내리 하위스플릿에 머무는 등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4시즌 부임한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하는 3년차, '올해는 기필코'라는 각오가 선수단 안팎에 감지되는데 흐름을 잇기 위해 4월 일정을 잘 넘겨야한다.
서울은 우선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현재 1위와 2위(전북 3승2무1패 승점 11)의 대결이면서 라이벌전이다. 두 팀의 만남은 축구 팬들 사이 전북의 앞 글자 '전'과 서울을 빨리 발음한 '설'을 합쳐 '전설 매치'로 통한다.
서울은 전북에게 아주 약하다. 2020년 이후 18번 맞대결에서 1승6무11패 일방적으로 밀린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에도 1승3무3패다. 2024년 6월 전주 원정에서 5-1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는 좀처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번 만남을 벼르는 이유가 너무 많다.
전북과의 경기 후에는 15일 수요일 울산 HD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소개한 ACL 일정 때문에 미뤄진 순연경기다.
지난해 강등 직전까지 추락하는 홍역을 앓은 뒤 '김현석 체제'로 다시 뛰는 울산은 3승1무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처럼 5경기에서의 승점이니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울산도 가속 폐달을 밟아야할 때다. 서울 입장에서는 원정이라는 것까지, 부담스러운 경기다.
이어지는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불러들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올 시즌 K리그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팀이다. 비록 개막 후 1승3무2패(승점 7 6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을 보이고 있으나 가진 전력을 볼 땐 언젠가 올라올 팀이다.
아주 거친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 서울이다. 하지만 어차피 높은 곳에 오르려면 경쟁자를 꺾어야한다. 라이벌전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오랜만에 상암벌 분위기가 뜨겁다. 당장 전북과의 홈경기는 3만 관중도 감지된다. 최근 팬들에게 빚이 많은데, 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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