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 첫 출항…홍명보호, 내일 '유럽 평가전' 출국

축구대표팀, 3월 유럽 평가전 앞둬
2026년 첫 소집…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 2연전

축구대표팀이 2026년 첫 소집훈련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지금부터는 진짜 월드컵 모드다. 2025.6.1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멈춰 있던 홍명보호가 다시 움직인다. 2026년 처음 진행되는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 돌입이다. 본선 개막(현지시간 6월11일)까지 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모든 게 실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손흥민(LA 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한다.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 모두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상대고 오스트리아는 1차전에서 대결하는 유럽 패스D 국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볼리비아전(2-0 승)과 가나전(1-0)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 공백이 꽤 길었는데 우리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무대다. 보다 핵심 포인트는, 최종 엔트리 구성 전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도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지금 정도면, 홍 감독이 구성하는 명단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보는 게 맞다. 부상자가 유난히 많은 중앙 미드필드를 비롯해 저울질이 필요한 몇 자리는 달라질 수 있겠으나 틀은 잡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2025년 11월 10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하이브리드잔디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1.10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번 평가전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본선에서 꺼내들 플랜A 전술과 해당 포메이션에 배치될 주전 조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4년 여름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가까이 많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 홍명보 감독이 이제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형을 내놓아야한다. 갑자기 새로운 선수가 불쑥 솟구치길 기대할 수도 없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 최적의 조합도 결정해야한다.

분명 평가전이지만, 이전의 평가전과는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는 일정이라 기대하는 조직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어차피 같은 방향성으로 계속 훈련했던 팀이다. 납득할 호흡은 보여줘야 한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결과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본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의 A매치라 선수들 사기에도 영향을 주는 경기다.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의 일이라면 일단 날을 세우고 지켜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생각할 때도 준수한 결과가 필요하다. 좋지 않은 경기가 된다면, 본선까지 외풍에 시달릴 수 있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5.6.10 ⓒ 뉴스1 김도우 기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라는 중원의 키맨이 부상으로 제외된 것은 굉장히 큰 손실이나 이 역시 실전처럼 감안하고 임해야한다. 발생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본선에서도 황인범을 쓸 수 없을 때 최상의 조합은 무엇일지, 차선책이 나와야한다. 동시에 황인범이 없는 상황에서 황인범의 파트너로는 누가 적절할지 지켜봐야한다.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가장 두려운 부상이 신경 쓰이겠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겠다고 움츠러들면 더 위험하다는 게 경험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평상시처럼,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뛰는 게 최상의 부상 방지법이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해야한다.

주문이 많은 결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까닭이다. 감독도 선수들도 본선처럼 임해야할 경기다. 차근차근 잘 밟아온 지금까지 과정의 산물이 어느 정도는 눈에 보여야한다. 이젠 '진짜 월드컵' 모드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