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 명단은 아직" 대표팀 문 열어놓은 홍명보

[일문일답] 본선 앞두고 마지막 소집…"5월까지 지켜볼 것"
"'베테랑' 손흥민 이재성,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A대표팀 3월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김영운 기자

(천안=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둔 5월까지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마지막까지 선수 선발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3월 유럽에서 펼쳐지는 2연전에 나설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3월 평가전은 오는 6월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의 최종 스케줄이다. 대표팀은 오는 5월 본선 최종 명단을 소집해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LA 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을 변함없이 소집했다. 그리고 양현준을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불렀으며 홍현석(헨트)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소폭의 변화를 단행한 홍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아직 스쿼드가 완성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오는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뽑고 싶다. 현재 최종 명단이 정해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월드컵 전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고 아직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선 전 마지막 소집에 대해 홍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방향성을 3월에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9~11월 평가전을 통해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 방향성을 이번에도 이어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A대표팀 3월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김영운 기자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배경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11월 평가전 후 많은 일이 있었다. 조 추첨이 있었고 베이스캠프를 답사하고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에서 선수들과 면담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했다.

1600m 고지대에서 본선을 치르는데, 고지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고지대에서 필요한 부분을 전문가들과 미팅하면서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3월 평가전은 본선 직전 마지막 소집으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출전 시간도 고려했다. 소속팀에서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일부 선수들과 면담했을 때 '체력을 비축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현대 대표팀의 어떤 포지션은 완성도 높여야 하지만 실험해야 하는 포지션도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는 실험하고 조합을 찾아야 한다. 오늘 아침에 황인범이 부상을 당해 확인하고 있다. 중원은 본선까지 실험해야 한다.

-양현준 발탁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소속팀에서는 다른 포지션을 소화 중인데, 그전 감독에서는 윙백으로 뛰었다. 양현준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멀티골까지 기록하는 등 자신감이 올라왔다. 양현준의 합류로 오른쪽 측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카스트로프가 수비수로 선발됐다.

▶이명재(대전)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다. 대체자원도 있지만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윙백 포지션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서 이번이 좋은 실험 기회라고 생각했다. 카스트로프와 면담했을 때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훈련을 많이 못 해, 중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측면 배치를 해답으로 생각했다.

-계속 윙백을 언급하시는데, 스리백을 플랜A로 두는 건가.

▶스리백을 할지 포백을 할지 명확하지 않다. 그저 플랜 A, B가 있는 것이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바꿀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 뉴스1 박정호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에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큰 고민거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박진섭은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는데, 중국으로 이적 후 파트너와 함께 중원을 맡고 있다. 이는 대표팀 경기에 적응하는 데 수월할 것 같다.

또 다른 미드필더로 권혁규도 있는데, 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 같다. 중원에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데, 우리가 리드할 때 상대가 긴 패스 축구를 사용하면 이를 막기 위해서 권혁규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이번에 실험해 볼 계획이다.

-3월 A매치 2경기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람은?

▶방향성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9~11월에 좋은 평가전을 마쳐 팀이 한 단계 성장했다. 방향성을 이어나가길 원한다.

-고지대 적응하기 위해 세운 대비책은?

▶고지대는 시간을 갖고 훈련에 임하면 자연적으로 적응할 수 있지만 대표팀은 시간이 부족하다. 고지대에서 정착 후 2~3일 후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것도 선수마다 다르다. 따라서 고지대에서 고강도 훈련을 할 수 없다. 일부 선수들이 이란 테헤란 등에서 경기를 했을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황희찬이 부진한 모습인데, 뽑혔다.

▶지난 2월 면담을 나눌 때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선수의 심리적인 상태도 불안함이 있는데,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선발했다.

-홍현석도 오랜만에 뽑혔다.

▶이적 후 꾸준히 60분 이상 출전하며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황인범 부상 소식이 들렸는데, 그를 대신해 중원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 꾸준히 뽑혔던 이동경과 서민우를 발탁하지 않은 배경은?

▶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 개인 문제보다 구조적인 이유로 이번에 제외됐다.

-마지막 평가전 소집인데, 더 이상 대표팀에 변화가 없다고 봐야 할까.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아직 스쿼드가 완성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오는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뽑고 싶다. 현재 최종 명단이 정해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월드컵 전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 것이다.

-3월 평가전에서 어떤 포인트로 경기에 임할 것인지.

▶결과와 내용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 얼마나 더 경쟁력을 가졌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두 베테랑' 손흥민과 이재성의 활용과 중요성에 대해.

▶손흥민과 이재성 모두 중요한 선수들이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둘 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골이 없어도 그 선수의 역할이 있다. 잘하고 있다. 이재성은 전술적으로 잘 이행하고 있다. 활용 가치가 높다.

-공격수 3명을 발탁했는데, 활용 방안은?

▶정해진 것은 없다. 상황마다 다르게 투입할 계획이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장점을 살릴 수 있을 때 기용하겠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