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 강원·서울, J리그 넘어 ACLE 사우디 간다
강원, 10일 마치다와 16강 원정 2차전 '0-0 팽팽'
한 골 밀린 서울은 11일 고베와 8강행 다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J리그 팀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이 열리는 사우디로 간다.'
K리그를 대표해 ACLE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르는 강원FC와 FC서울이 수행해야 할 임무다.
강원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2025-26 ACLE 16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11일 오후 7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격돌한다.
두 팀은 리그 페이즈를 통과한 뒤 나란히 J리그 팀들과 16강에서 만났다.
강원과 서울 모두 홈에서 먼저 1차전을 치렀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진 못했다. 강원은 젤비아와 0-0으로 비겼고, 서울은 고베에 0-1로 졌다.
이제 적지에서의 경기가 남은 만큼 8강이 낙관적이진 않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다.
강원은 16강 1차전에서 리그 페이즈 1위 팀인 마치다를 상대로 볼 점유율(57%-43%)과 슈팅 숫자(10개-8개)에서 모두 앞섰다.
후반 아부달라가 교체 투입된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흐름도 왔고, 여기서 아부달라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1차전 막판 보여준 흐름을 2차전에서도 이어간다면 승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ACLE에 나서는 강원은 내친 김에 8강까지도 가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정경호 감독은 마치다전 사전기자회견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간절하고 절실하게 하나로 뭉쳐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은 스코어에서 한 골 뒤진 채 2차전을 치르지만, 역시 1차전을 통해 자신감은 얻었다.
1차전서 세트피스로 한 골을 내줬으나 후이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득점 찬스는 더 많았다. 후이즈의 득점이 있었다면 역전도 가능했던 흐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전에선 좋은 경기를 했다. 끝까지 따라가려 했다는 점에서 위안"이라고 평가한 뒤 "한 골 앞선 고베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잘 보며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원과 서울의 목표는 16강을 넘어 아시아 최강들이 모이는 8강에 합류하는 것이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인 ACL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서 8강부터 결승까지 한 번에 다 치른다. 여기서부터는 '오일 머니' 중동 팀들이 있는 서부 팀들과도 섞여 붙는다.
8강전부터는 이기면 40만달러(약 5억9000만원)의 상금을 받는 등 부와 명예도 본격적으로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정효 감독이 이끌던 광주FC가 K리그 팀 중에선 유일하게 8강에 합류, 당차게 도전했으나 '초호화 군단' 알 힐랄에 0-7로 대패했던 바 있다. 아직까지는 그것이 ACLE 기준 K리그의 최고 성적이다.
이번엔 강원과 서울이 8강에 진출, 광주의 복수를 하는 한편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 K리그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러려면 우선 J리그 팀과의 원정 경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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