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축구 감독 "고국 가족들과 연락 완전 단절돼 걱정"
"이란계 호주인들이 우리 지지해 주셔서 큰 힘"
2026 여자 아시안컵 출전…5일 호주와 2차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지요 자파리 감독이 전쟁 중인 이란 상황에 대해 "고향의 가족들이 걱정된다. 소식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란을 이끌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자파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습 등과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다.
한국에 0-3으로 져 1패를 안은 이란은 5일 오후 6시 호주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고향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완전히 단절된 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파리 감독은 지난 1일 한국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이 자리에서 공습과 관련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는데, 2차전을 앞둔 이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호주에 있는 이란계 호주인들이 우리를 지지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면서 "이란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일이기 때문에, 호주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사라 디다르 역시 "당연히 고국 이란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이란을 대표해 이 곳에 온 만큼, 남은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이란 정권교체를 시사하며 대규모 이란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이 반격을 가하면서 이란은 물론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란의 영공이 폐쇄돼 항공을 통한 이동이 불가능하고, SNS까지 차단되면서 호주에 와 있는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가족과 연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