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개막전부터 '이정효 효과' 톡톡…공수 균형·투지 활활
K리그2 최다 관중 앞에서 서울이랜드 2-1 제압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사령탑이 요구하는 균형 잡힌 경기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펼치며 K리그2 3년 차 수원의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명문 팀 수원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강등됐던 수원은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고, 삼고초려 끝에 이정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판을 짰다.
구단은 승격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홍정호, 고승범, 정호연, 김준홍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K리그에 이미 기량을 입증한 헤이스와 박현빈 등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시즌 개막 전부터 수원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의견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3년 만에 승격을 꿈꾸는 수원 팬들은 개막전 경기장에 운집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 2만4071명의 관중이 입장, K리그2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앞서 K리그2 최다 관중은 지난해 수원-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록한 2만2265명이다.
수원은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과 결과를 선보였다. 수원은 전반 18분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빠르게 팀을 정비, 전반 40분 박현빈의 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강현묵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하는 과정에서 수원은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수원은 K리그2 2위에 올랐지만 공격과 수비의 불균형함으로 불안함을 남겼다.
이는 제주 SK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나타나면서 1, 2차전 합계 0-3으로 패배, 승격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수원은 베테랑 홍정호, 송주훈이 균형을 잡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여기에 국가대표까지 다녀온 골키퍼 김준홍은 최후방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번에 합류한 김민우와 박현빈은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우는 수비에서 중심을 잡으며 1차 수비망 역할을 했고, 박현빈은 동점골을 넣는 등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 걸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이정효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 때 강조한 '프로다움'이 보였다.
수원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갈 때도 무기력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더불어 공을 상대에게 뺏겨도 바로 일어나 압박하고 수비하면서 서울이랜드를 괴롭혔다. 또한 상대와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정효 감독의 색깔이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정효 감독 역시 경기 내내 답답하다는 표정과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고, 중원에 고승범과 정호연처럼 기량이 출중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까지 합류한다면 수원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이 발전하고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흥행 파워'도 업그레이드, 더 많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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