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베이스캠프 제출 마감 D-1…홍명보호, 막판 고심 중

고산 대비 훈련 환경, 이동 거리 등 다각도로 검토
10일 오전 2시까지 FIFA에 1·2·3순위 제출

홍명보 감독이 베이스캠프 제출 마감을 앞두고 고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5.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제출 마감시한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베이스캠프는 대회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전초기지이다. 그리고 대회 중에는 선수단이 회복하고 휴식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집'과 같은 개념이다. 그런 만큼 훈련 환경부터 경기장 이동 거리까지 모든 조건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결정해야 하는 게 맞다.

이전까지 월드컵 베이스캠프는 각 팀이 원하는 곳을 빨리 '찜'해서 FIFA에 통보하는 선착순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참가국들이 희망 후보지를 1·2·3순위로 적어 제출하면 FIFA가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 베이스캠프를 여러 나라가 동시에 원하는 상황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 제출 순위, 조 추첨 포트, 베이스캠프에서 경기장까지의 거리, FIFA 랭킹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절한 베이스캠프를 고르는 한편 다른 팀들과의 경쟁 전략에서 앞서기 위한 '눈치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홍명보 감독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2022.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FIFA는 1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까지 참가국들로부터 1·2·3순위 신청을 받는다.

최종 베이스캠프 발표는 16일이다.

대표팀은 2026년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첫 경기를 한다. 이어 6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홈팀'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6월 25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신청 마감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 몇몇 지역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팀은 초반 1·2차전을 치르는 아크론 스타디움이 해발 1600m 고지인 점을 고려, 고지대 적응 역시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아크론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지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아니어서, 이 역시 신중하게 감안해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고 있다. 아울러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 시작 시기 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 중이다.

멕시코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 2025.12.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베이스캠프 답사를 다녀온 뒤 "기후, 고지대, 이동 거리를 고려해, 우리 선수들이 훈련 및 회복을 할 때 얼마나 컨디션을 잘 만들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입성 시기에 대해선 "너무 일찍 적응을 시작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더 피곤해질 수도 있다"며 신중을 기했다.

대표팀이 어느 곳을 1순위로 정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달라하라를 연고지로 둔 멕시코의 아틀라스 FC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콜롬비아 관계자들이 훈련 시설을 직접 답사했다"고 밝혔고, 해발 2100m에 위치해 고지대 적응에 유리한 푸에블라도 한국의 고려 대상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관계자들과 미팅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으며 후보지를 추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칭스태프와도 연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간 베이스캠프 선정을 1순위로 두고 열중했던 홍명보 감독은 베이스캠프가 정해진 이후부터는 유럽파 선수들 체크, K리그 선수들 체크 등으로 3월 A매치 준비에 돌입한다.

2월 중에는 홍명보 감독 혹은 대표팀 스태프가 선정된 멕시코 현지에 가서 다시 한 번 답사를 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대표팀은 A조에 배정돼 첫 경기가 대회 초반 열리는데다, 고지대라는 변수도 있어 대회 전 별도의 국내 출정식 없이 바로 현지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