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정용 감독 "'거길 왜 가냐' 우려 안다…성장과 결과 다 잡을 것"
김천 상무 이끌다 K리그 더블 팀 전북 새 사령탑에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
- 안영준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 정정용 신임 감독이 "우려가 많은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전북이 잘 했던 것을 이어가면서 더 발전을 이루면, 우려를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반드시 우승으로 꽃을 피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24일 전북 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정정용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에서의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2019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우승과 지난 시즌 김천 상무를 K리그1 3위에 올려놓는 등 검증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다만 정정용 감독의 전북행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전북이 지난 시즌 더블(리그+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냈고, 유럽 명장 거스 포옛 전임 감독이 기대치를 크게 높여놨기 때문이다. 잘 해도 본전인 무대에,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정 감독이 가기엔 벅찬 자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 뒤 포옛 감독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이렇게 잘 하시면 그 뒤에 올 한국 지도자가 너무 힘들 것'이라며 했는데, 지금 내가 여기서 부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며 너스레로 입을 열었다.
이어 "주변에선 축하도 많았지만 '거길 왜 가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더 올라갈 성적이 없는 팀에 가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전북을 택한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그는 "결과를 냈던 전북에서 더 나아가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성을 입히고, 시스템을 완성시키면 좋겠다는 생각과 확신이 있어 전북행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들을 가르치는 건 자신있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그 외에 선수 영입 등 다른 문제들에서는 취약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K리그 최고의 팀인 전북에서는 분업화가 잘 돼 있다.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디렉터와 협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북과 같은 최고의 팀에선 내가 잘 하는 것만 잘 하면 되기 때문에 더 낫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강 팀으로 가는 부담감을 정정용 감독은 자신의 역량을 더 잘 펼칠 수 있는 기회로 봤다.
이번 시즌 전북은 홍정호, 박진섭, 권창훈 등 우승 주역들이 팀을 떠나는 등 선수단 변화도 많지만, 정정용 감독은 이 역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군 팀에서는 입대와 제대로 선수가 계속 바뀐다. 그러면서도 팀으로서의 조직적인 모습을 잘 만들어왔다"면서 "기존에 전북이 갖고 있던 잘 하던 요소들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디테일한 전술적인 보완만 더 해서 만들어나가겠다.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더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선의 왕성환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고, 측면 풀백이 많이 공격에 가담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준우승 밖에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전북에서 우승으로 꽃을 피우고 싶다. 성장과 결과를 모두 잡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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