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팀 승격 가능…분주한 K리그2 겨울
수원, 이정효호 출범…대부분 감독 선임 마무리
신생팀 용인, 석현준‧신진호 등 발 빠르게 움직여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시즌 K리그2에서는 최대 4팀이 승격할 수 있다. K리그1으로 가는 문이 넓어진 셈인데,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7시즌 K리그1 참가팀을 기존 12개팀에서 14개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 구성을 위해 2026년은 K리그2에서 최대 4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한다.
2026시즌 총 17팀이 참가하는 K리그2 정규리그 1, 2위 팀은 자동으로 승격한다. 이어 3~6위는 4강 PO를 펼쳐 최종 승리팀이 1부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여기에 내년 연고 협약이 끝나는 김천 상무의 성적에 따라 1팀이 더 승격할 수 있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에 머물 경우 추가 승격팀은 없다. 하지만 김천이 꼴찌가 아니라면 PO 승격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K리그1 최하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이 넓어진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하는 수원삼성은 24일 이정효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2026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됐던 수원은 염기훈 감독,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특히 올해는 K리그2 2위에 올랐지만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제주 SK에 2연패를 당해 더 쓰라린 상처가 남았다.
3수에 도전하는 수원삼성은 박경훈 전 단장과 변성환 전 감독과 결별하고 K리그에서 가장 인정받는 지도자 이정효 감독을 새로운 수장으로 데려왔다.
2022년 K리그2에 있던 광주FC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승격시켰다. 이후 K리그1에서 3년 연속 광주의 잔류를 이끌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과 코리아컵 준우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승격은 구단의 지상과제다. 2025년 승격을 노렸지만 무산된 만큼 2026시즌 어떤 일이 있어도 K리그1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구단 구성원 모두 승격을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다"며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5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 중이지만 번번이 승격이 무산된 서울 이랜드FC도 이를 갈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승강 PO에서 좌절한 서울 이랜드는 우선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김도균 감독과 오스마르, 김오규 등 베테랑들을 잡았다. 그리고 올해 K리그2 도움왕에 오른 에울레르와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서울이랜드는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 등 올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하면서 2026시즌을 준비 중이다.
경남FC와 전남 드래곤즈는 각각 배성재, 박동혁 감독을 선임하면서 K리그1 복귀를 노리고 있다. 2020년 강등 후 좀처럼 승격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는 코칭스태프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해 5위를 기록한 성남FC는 전경준 감독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4년 PO에 나섰던 김포FC는 고정운 감독을 지원하면서 승격을 꿈꾼다.
2026시즌부터 K리그에 합류하는 3팀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단연 용인FC다. 이미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 선임으로 화제를 모은 용인은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김민우, 신진호 등을 영입하면서 창단 첫해 승격을 노리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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